화장품 업계, 판매 채널 다각화로 매출 반등 기대
화장품 업계, 판매 채널 다각화로 매출 반등 기대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1.05.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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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디지털 방판에 배달까지’ 돌파구 마련 박차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업계의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로드샵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전파를 우려한 다중 이용 쇼핑 시설의 기피와 화장품 선택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제품 테스트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로드샵을 대체하는 판매 채널의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온라인 채널가 대세로 떠오른 것처럼 화장품 업계에서도 라이브 커머스는 물론, 배달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렇게 온라인으로 손쉽고 간편하게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문 판매를 통한 구매도 꾸준하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직접 테스트가 어렵지만, 방문판매에서는 제품 선택 시 카운셀러와 개별적으로 만나 내 피부에 직접 테스트해보며 의견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판으로도 불리는 최근의 방문판매는 비대면으로도 카운셀러를 통한 전문적인 맞춤 상담이 가능,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엔터니티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방문 판매를 주요 판매 채널로 선택했다.

먼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고퀄리티의 콘텐츠로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파트너가 간편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담이 끝나면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판매원이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으로 판매 진행 시 본사 교육을 받은 전문 물류 업체에서 완벽하게 패키징된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준다.

엔터니티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엔터니티만의 전용 공간, ‘라운지 엔터니티 이수’를 마련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전문 지식을 갖춘 파트너와 만나 전용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로드샵의 부진에 따른 자구책으로 기존 점포를 거점으로 하는 배달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도보배달 기사가 집 근처의 올리브영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해주는 도보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 구매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Pick-up) 서비스’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배달 및 심부름 업체와 연계한 배달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랄라블라는 배달앱 ‘요기요’에, 에뛰드 하우스는 ‘배달의 민족’에 입점하여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에이블씨앤씨는 심부름앱인 ‘김집사’를 통해 미샤와 눙크의 제품 주문 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역시 비대면 시대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카카오 쇼핑 라이브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시청자 5천만명을 달성했다. SSG닷컴은 쓱라이브를 통해 시코르, 신세계 백화점 등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된 라방을 비롯하여, 아모레퍼시픽과는 업무 제휴를 통해 컨텐츠를 월 1회 고정 편성하고 단독상품 셋트 기획 및 분기별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구매 데이터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상품·마케팅·서비스 측면에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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