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 현지 생산 고민의 시간이 오다”
K-뷰티, “중국 현지 생산 고민의 시간이 오다”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1.02.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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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법 개정 통해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 강화

중국 정부가 화장품법 개정을 통해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에 강력히 나서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현지 생산에 대한 고민과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화장품 분야에서는 국내외 여러 변화가 있지만 특히 과거에 비해 강도가 높아진 중국 화창베이 상업 구역 내 밍퉁 시장 단속,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하이난(海南)면세점 및 개정된 중국 화장품 법 개정 등은 올해 가뜩이나 어려운 K-뷰티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은 어려움이고 K-뷰티 또한 이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추어 신속하고 유연한 사고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며 이제는  ‘중국 현지 제품 생산’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시기로 판단이 된다.

2021년부터 새롭게 변경되는 중국 화장품 법의 개정은 ▲높아진 장벽 및 까다로워진 규제 ▲품목당 인상된 고(高) 인증 비용 부담 ▲최종 인증에 걸리는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새롭게 개정되는 중국 화장품 법 개정의 제일 큰 목적은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보았을 때 중국 자국 화장품 산업을 보호의 목적이 우선인 것.

결국 K-뷰티 산업에 우려되는 부분은 개정된 법의 적용 초기 시에 야기되는 혼란과 불확실성이다. 예를 들자면 미국 FDA와 중국 위생국을 비교 했을 때 양국 모두 담당 공무원의 관료적인 업무 방식은 비슷하지만 미국 FDA는 담당 공무원이 일정 기간 내에 (화장품 품목에 따라 60일 또는 90일) 품목허가를 신청한 브랜드사에서 질의한 내용을 담당공무원이 답변을 기한 내에 하지 않게 되면 미국FDA 담당 공무원은 재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트렌드에 맞추어 빠른 현지 제품 런칭이 필요한 K-뷰티 제품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개정된 중국 화장품법으로 진행 시 고비용 과 시간을 들여서 신청을 했음에도 무슨 이유로 1차 통과를 못했을 경우 추가로 드는 시간 및 불확실성 등이다.

현재 중국 화장품시장은 △A오랜 기간 축적된 선진 마케팅 기법과 풍부한 마케팅 자금으로 무장한 글로벌 MNC(L’Oreal, Estee Lauder 등)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무장한 중국 현지 로컬 화장품 브랜드 △기타 미국 Indie, Clean Beauty 브랜드 및 일본, 유럽 브랜드 등의 ‘춘추 전국 시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현지 시장은 ‘Show Me The Money or 쩐의 전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비해 K-뷰티 브랜드는 현지에서 마케팅 비용을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회사에 비해서도 적게 지출하기 때문에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는 한국 브랜드는 한국 제품인 것은 알겠지만 현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등에도 노출이 잘 안되는 제품으로 인식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K-뷰티는 지금까지 앉아서도 찾아왔던 ‘다이고우’ 방식에 익숙해 있어서 기존 축적된 해외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나, 학습 경험 등 이 부족하고 현재로써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현지에서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MNC 및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등에 대항하기가 쉬 어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사고를 기초로 한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 중 하나로  2021년부터 새롭게 변경된 고비용, 고 위험요소 등 예측 불가한 위생 허가 비용에 투자하는 것보다, 자사 제품 등 일부 라인업은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허가 기간을 단축 하여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 현지 시장 및 마케팅 전략 대한 수립과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브랜드와 자사 제품의 현지 마케팅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생산에 대해서 그동안 주저했던 글로벌 유명 MNC의 브랜드도 금년 중국 현지 로컬 ODM 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대대적으로 중국 현지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글보럭 기업들도 변화된 중국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터코스메틱 심성환 대표는 변화된 중국 시장에서 한국 뷰티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현지 진출한 국내 화장품 ODM 기업 또는 중국 로컬 ODM 기업을 활용해 현지 생산을 통해 도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심성환 대표는 “중국 로컬 화장품 ODM 및 용기 업체는 1990년대부터 미국 글로벌, Indie 브랜드 그리고 유럽 화장품 브랜드의 생산기지로 역할을 했으며 초기에는 저가 제품 위주로 개발, 생산을 하였으나 현재 기술수준도 많이 올라와 현재 중국 유명 로컬 화장품브랜드의 생산뿐만 아니라 Sephora 매장의 미국 Prestige Indie 색조 브랜드 파우더 제품의 60% 이상을 중국 현지 로컬 ODM 회사가 하고 있다.”라며 “중국 생산의 다른 이점은 Primary Packaging (ODM+ 화장품 용기)+ Secondary Packaging (Gift Box 및 부자재) 다양한 Option이 중국 현지에 공존하여 이점을 제대로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다면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K-뷰티는 COVID 19 및 여러가지 국내외 여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은 매년 변화하고 진화한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고 더 성장하려면 변화되는 환경에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환경에 맞추어 좀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시기이다.”라고 언급하며 “중국에는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ODM, 용기 업체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흙 속의 진주 로컬 ODM, 용기 업체 등 의사 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옵션이 존재 하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 대한 폭 넓은 사전 학습과 조사를 통해 잘 활용한다면 K-뷰티의 새로운 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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