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바꾸는 메이크업
인상을 바꾸는 메이크업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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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실을 12년째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저마다 피부가 다르고 인상이 다른 것은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처해진 좋지 않은 결과만 보고 나쁜 것을 비관하는데, 그 나빠진 원인을 바로 알고나면 나쁜 것이 때로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이치를 모른채 고심만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인생에 굴곡이 있어야 하늘의 뜻을 알고 더욱더 겸허한 자세를 취하게 되지 않나 싶다.



"덕을 쌓아야 복을 받는데 복만 바라고 덕을 모르는 이가 너무 많다. 복이란 소유개념은 잠깐 자신에게 머물다 떨어져 나가는 것이고, 덕은 영원한 것이다." 이것은 현수스님에게서 들은 말씀이다. 복은 끝까지`자기 것이다` 라는 착각때문에 죄를 짓게 되는 것을 모르고 더욱 욕심을 부리게 된다고 한다. 내 주위의 어려운 이에게 자비를 베풀 때 그 양심은 덕이요, 그 덕은 오랫동안 기쁨과 보람으로 남는다. 그러나 덕을 베풀면서 그 조건으로 복을 바라는 것은 참다운 덕이 아니며 결코 복은 오지않는다.



찰나적인 기쁨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순간은 순간으로 사라질 뿐이다. 좋은 일에 참여하고 베풀어야 할 때 그 자세는 깨끗해야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금전, 정신(사랑), 시간, 육체(노동), 물질 등을 말이다. 아무런 바램없이 깨끗이 덕을 쌓는 자세가 영원한 복을 가까이 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마음의 덕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을 좋게 하여 상대로 하여금 친근감을 갖게 하고 더불어 대인관계를 원활히 유지하는 것도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어 이제부터는 타고난 인상을 바꿔보는 메이크업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흔히 인상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숙명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의 얼굴은 해마다 변한다. 살이 찌거나 마르기도 하고 살집이 번하며,가령 눈이나 코의 형상은 같아도 그것들이 갖는 이미지는 크게 변하기도 하는 것 같다.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정말 성형으로써 운명이 달라질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의 컴플렉스가 코나 눈에 있다면 그 부분을 고쳐줌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게 되어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게 되고 그러면 결론적으로 성형으로 운명을 바꿀(?)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대답이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꼭 성형이 아니더라도 메이크업이라고 하는 인상을 바꾸는 커다란 무기가 있다. 그러므로 화장을 바꿈으로써 보다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해나갈 수도 있겠다.



메이크업이 사람을 얼마나 달라보이게 하는지에 대한일화가 있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 결혼날짜까지 받은 상태에서 갑자기 남자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여성에게 남자는 단지 최근에 그녀가 변해서 결혼해 행복하게 살 용기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자신의 무엇이 번했나 곰곰 생각해본 결과 화장법을 바꾼것이 원인이 된 것 같았다.



무슨 잡지에선가 현대 여성은 이렇게 화장해야 성공한다는 기사를 읽고 남자 친구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일념으로 그녀 나름대로 현대감각으로 연출했던 것인데 그것이 완전히 역효과를 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예전의 자연스러운 화장법으로 고친 후에야 다시 남자 친구와 화해하게 되고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위 경우는 화장법으로 인해 인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한 예이다. 왜 화장법에 따라 이런 일이 생기게 될까?



화장은 마음의 표출이다. 정성들여 메이크업을 하면 마음까지 긴장되고 메이크업을 바꾸면 표정이 달라지고 남에게 주는 인상도 변하게 된다. 인간은 사회속에서 살고 있는 한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 그 대인관계를 결정하는 하나의 열쇠가 인상인것이다. 좋은 인상이면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되어 대인 관계가 좋아진다. 인상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사회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이와 같이 화장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남에게 주는 인상이 달라질 때 그 사람의 삶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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