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여파 명동 매장 벼랑끝 위기
코로나 장기화 여파 명동 매장 벼랑끝 위기
  • 윤경선
  • 승인 2020.06.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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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관광객 급감, 국내소비 위축으로 직격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명동 화장품 매장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화장품쇼핑의 메카라 불리며 업체가 밀집해 있는 명동은 썰렁한 분위기다. 평소 내외국인으로 북적거리던 명동 거리에는 코로나 직격탄으로 유동 인구가 현저히 줄었으며 임시휴업하거나 폐점한 점포들이 눈이 띄게 늘었다. 관광객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던 직원들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텅빈 화장품 매장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직원들만 보였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4월 전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9415명으로 지난 지난해 동월 대비 9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8000억 원에서 2018년 1조7000억 원까지 급감하며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브랜드숍의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은 31% 감소한 1,074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51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의 1분기 매출 역시 31% 감소한 346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발표한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은 폐점률이 개점률보다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맹점 수는 화장품 업종이 3,407개이며, 지난해 보다 22% 감소했다.

명동의 한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직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상권은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코로나로 겨우 버텨오던 매장들도 무너지고 있다. 하루종일 일손을 놓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직원을 줄이거나 폐점한 점포도 다수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라고 토로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화장품 업체와 더불어 면세점, 유통업체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의 매출도 크게 하락했으며 제주도의 면세점과 유통업체의 매출도 급감했다.

평소 같으면 중국인 쇼핑객으로 북적였던 면세점도 마찬가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한국면세점협회의 올해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86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9947억원으로 반토막 밑으로 줄었다. 올해 2월 매출은 2조원 아래로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월 매출 1조원대로 급락했다.

업체 관계자는 “사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정부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화장품 소비로 연결되는 비중이 낮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현 상황에서 해결될 대책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코로나 사태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인원감축 단행과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가 가져온 위기에 살아남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화 전략을 꾀하며 생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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