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권수호와 ‘共存의 美學’
업권수호와 ‘共存의 美學’
  • 김혜진 hjkim@jangup.com
  • 승인 2002.03.1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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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주최하는 ‘공중위생업 발전을 위한 방향설정’ 공청회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피부미용자격분리 문제를 두고 분리를 주장하는 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가칭)와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피부미용위원회의 두 수장이 만났다.



관리사협회측은 미용사회중앙회로부터 독립하고 1년여 동안 꾸준히 자격분리를 내세우며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미용사회중앙회는 지난 1월 피부미용업에 종사하는 미용인을 대상으로 피부미용회를 구성, 자격분리 보다는 기기문제 등 현안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솔직히 기자는 이날 두 수장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들의 주장을 적극 펼 것이며 각각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개적으로 알 수 있어 내심 기대아닌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 피부미용위원회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피부미용위원회 구성 자체가 늦어 자격분리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응을 미리 하지 못한 것은 둘째 치고라도 피부미용위원회가 주장하던 피부미용기기의 의료기기 분류 문제 해결 등 현안에 대해 토론할 기회를 마련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피부미용위원회가 말을 아끼다 못해 하지 않은 것.



양 단체 모두 ‘피부미용인은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피부미용인의 권익보호와 업권수호라는 대의명분은 같이 하지만 방법상의 문제가 다를 뿐인 것이다.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피부미용자격분리와 미용기기의 의료용구로의 유권해석의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발전된 방향으로 전개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소극적인 행동은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협회나 단체가 특정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도모하는 것이 아님을 운영자들은 인식하고 향후 업권수호와 권익보호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각자의 색을 지니면서도 함께 대응할 부분에서는 섞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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