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취업 문제 없어요”
“우린 취업 문제 없어요”
  • 김혜진 hjkim@jangup.com
  • 승인 2002.02.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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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관련학과 졸업생들 ‘취업난 무풍지대’

최근 청년 실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용관련학과 출신 학생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이 미용관련학과 재학생들의 다수가 졸업 전에 취업, 다른 학과 출신들에 비해 취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는 관련학과 교수들의 취업노력과 취업설명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탭을 모집한 미용실의 수요가 함께 어우러진 결과이다.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 업소에서는 개별적으로 각 대학에 취업설명회를 나갔으며 그 결과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필요한 인원을 모두 충원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구인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 향후 다른 체인점에서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탭을 단순히 기능을 배우는 학생들로만 여기던 미용현장에서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추고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의미에서 최저임금제와 스탭인센티브를 제공해 근본적인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미용실에서 스탭으로 일하고 있는 한 졸업예정자는 “예전엔 학생들이 스탭으로 취업하기를 꺼려했으며 취업하더라도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업소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말했다.



교수들 또한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에 나서고 있다. 원광보건대학 피부미용과 양현옥 교수는 “최근 학생들이 서울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이에 직접 업소들을 방문해 근무여건을 확인하고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림동의 한 피부미용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리사는 “지방에서 동기들과 같이 취업했는데 업소측에서 숙소와 기본적인 전자제품을 마련해 줬으며 원하는 곳에 취업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곳의 원장도 “관리사들이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이직이 잦아 분위기나 고객들이 불편했던 점도 없어져 고객 유치에도 효과가 있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점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대학에서의 교육이 형식적이며 현장에서의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현장의 반응은 여전하다.



미용실을 경영하는 한 원장은 “2년을 교육받았다 하더라도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좀더 현장 중심적인 실무에 중점을 둬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학 연계가 취업현장에서 원활한 취업이 이뤄내고 있듯이 향후 적극적인 산·학 연계로 현장의 목소리를 커리큘럼에 반영하거나 좀더 나은 근무환경 개선으로 미용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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