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必)환경 시대, 화장품 산업에 부는 ‘친환경 바람’
필(必)환경 시대, 화장품 산업에 부는 ‘친환경 바람’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9.06.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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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경영 위해 친환경 제품 출시↑

최근 심각한 환경 문제와 맞물려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의 시대라는 말이 떠오르며 화장품산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환경 보존을 위한 친환경 용기 개발을 비롯해 착한 화장품 등이 속속 출시되며 친환경 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을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3년간 플라스틱 공병을 매년 최소 100t()을 재활용하며,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률과 제품·집기 적용 비율을 각각 100%, 50% 달성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736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으며 용기의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세탁세제의 몸체, 라벨, 마개 등을 모두 동일한 재질로 변경했다. 이중 소재로 만들 경우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피지 파워젤(오리지널, 프레쉬)’, ‘한입 베이킹소다 담은세제(릴렉싱레몬&라벤더향, 카밍그린티&릴리향)’, ‘한입 허브담은 식초세제(리프레싱 바질향, 퓨리파잉 연꽃향)’ 등 총 6종으로, 모두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으로부터 포장재 재활용 1등급을 획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제품 포장재에 대한 안정성과 재활용 측면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재활용률을 제고하고 친환경 생활문화가 확산되도록 그린 패키징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친환경 용기 제작업체 이너보틀과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나섰다. 코스맥스가 이너보틀과 함께 선보이는 패키지는 용기 내부에 화장품이 닿지 않아 재활용이 쉬우며 기존 펌프 용기와는 달리, 탄성이 높은 실리콘 파우치가 내용물을 모두 사용하게 해준다. 새로운 친환경 용기는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에어리스 용기보다 10~20% 정도 저렴하다. 또한, 내용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폐성을 높여 화장품이 산화되거나 변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는 매우 안전하며 용기를 따로 세척을 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이 용이하다.

리더스코스메틱도 착한 소비열풍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 실천에 나섰다. 이에 리더스코스메틱은 마스크팩에 쓰이는 시트 종류 중 목화씨 둘레의 솜털을 가공한 자연 소재 섬유 뱀리제를 적용했다. 리더스코스메틱에서 생산하는 뱀리제 시트는 최근 생분해 인증을 획득해 폐기 후에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비건 뷰티 브랜드 베이직(BEIGIC)은 효과가 입증된 식물성 원료와 공정무역 원료를 담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제품 포장도 100% 천연 크라프트지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스킨케어의 효과가 입증된 식물성 원료와 공정무역 원료만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든다. 물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원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알코올, 인공 향료, 인공 색소, 파라벤, 실리콘 등의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베이직의 대표 제품 코렉팅 페이셜 스크럽은 갓 로스팅한 공정무역 오가닉 커피빈 파우더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동물실험 반대, 환경 문제 등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브랜드 철학을 재정비하고, 친환경적 제품 생산 및 각종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는 추세로 업계의 친환경 바람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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