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경영실적 따듯한 봄날은 언제 오나
화장품 기업 경영실적 따듯한 봄날은 언제 오나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9.04.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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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EM·ODM 기업·원부자재 맑음, 브랜드숍 흐림

사드 여파로 2017년 실적부진을 겪었던 화장품 기업들이 지난해에도 뚜렷한 반등을 이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3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로 국내 화장품 기업 192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30개사는 물론 중소기업들마저 2017년 대비 악화된 경영실적의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기업 192개사 중 매출이 상승한 기업은 133개 기업으로 69.2%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큰 폭의 성장이 아닌 소폭 상승 수준에 머무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Big 2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된 경영실적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LG생활건강은 매출 6조747억원을 기록하며 10.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39억원으로 11.7% 성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6조78억원을 기록하며 0.8%의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4.9%와 23.1% 하락했다.

지난해 화장품 기업 중 H&B와 주요 OEM·ODM 기업과 원부자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화장품 시장의 맹주였던 브랜드숍의 부진은 계속됐다.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는 2017년 1조8천227억 원보다 2천612억4천800만 원 증가한 2조840억800만 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매출 순위에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의 뒤를 이었지만 2017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9.5%, 2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B·OEM·ODM 기업·원부자재 맑음, 브랜드숍 흐림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2017년 잠시 주춤했던 OEM·ODM 기업들도 2018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연결기준 1조25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42.5% 상승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48.9%와 35.7%의 쿤폭의 상승을 보였다. 한국콜마 또한 매출액 1조3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5.3%의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액이 66.3% 중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6%와 7.8%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토니모리,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 국내 대표 브랜드숍들은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든 분야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화장품 용기업체들도 지난해 좋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Top 3인 연우, 펌텍코리아, 삼화플라스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업계 1위인 연우는 2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9%의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 31.6%, 당기순이익 5.5% 감소하며 주춤했다. 펌텍코리아는 1510억의 매출액을 기록해 13.6% 성장해 영업이익 26.5% 당기순이익 27.3% 중가하며 2017년에 이어 고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화플라스틱은 매출액 107억원 기록해 1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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