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대회에 자사목소리
메이크업대회에 자사목소리
  • 최혜정 jangup@jangup.com
  • 승인 1998.04.1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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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제품강매 소지 크다" 우려..순수성되찾기 촉구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전문직종으로 부상하면서 관련직종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회초년생들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메이크업 대회를 개최, 과열된 제품홍보와 판촉행사로 참가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업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관련업계는 특히 메이크업과 관련한 프로 메이크업 제품의 잇따른 국내 런칭과 관련 교육기관의 설립이 붐을 이루면서 제품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메이크업 콘테스트가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이크업 분야는 현재 전문직으로서 이렇다할 자격증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으로 그동안 외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메이크업제품사가 운영하는 코스를 수료하고 디플로마를 받아 활동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메이크업 콘테스트에 출전해 입상할 경우 제품사에서 또는 프리랜서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등 활동반경이 넓어진다는 것이 참가가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해 왔던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이처럼 메이크업 콘테스트는 자사제품을 등에 업고 메이크업 학원이나 관련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생들의 자질향상과 새로운 메이크업의 트렌드 소개를 목적으로 실시돼 왔다. 또 신규 진입한 업체의 경우는 제품의 인지도 향상을위해 콘테스트나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내린 부르조아 메이크업 콘테스트를 비롯해 도도메이크업, 마루빌츠코리아(주최 예정)등 프로 메이크업 브랜드가 주최하고 있는 콘테스트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행사는 지금까지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의 취업이 교육기관의 홍보력과 원장의 인지도 등에따라 결정돼던 것에 비하면 그공정성이나 기회제공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두드러진다고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대회가 출전선수들에게 주최사의 제품을사용해 야 출전자격 을 부여 하는 조항을 마련하는 것은 참가가를 대상으로 제품을 강매하는 것으로밖에 인식되지 않아 메이크업 분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시급히 시정돼야할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같은 미용대회나 메이크업 콘테스트는 각 분야의 붐을 일으키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학생들에게 교육의 일환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대회가 단순히 일부 업체의 제품판매로 연결되는 것은 반드시 재고돼야 할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관련해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 메이크업 제품은 일반인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전문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려는 학생들이 제품판매의 타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수입제품의 전국시대롤 맞고 있는 현 실정에서 관련업주들의 의식개선이 시급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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