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미용인은 사전에 후원금 명목으로 1백만원에서 최고 2백만원을 내고 상패와 상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해 사기혐의로 기소된 미용정보잡지사 대표김호상씨(일명 핸드김)는 이미지난94년부터 이같은 내용의 대회를 11차례나 열어 1천4백여명의 미용사로부터 2억8천여만원을 쳉겨온 혐의를 받고 있어 미용인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9백여명의 미용인들에게는 심사위원 위촉을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10여년간 28회 정도의 대회를 해 오면서 한번도 사기라고생각한적이 없었다』며 『94년 이전에도 17차례에 걸쳐 이같은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혀 경찰이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지켜본 뜻있는 미용인들은 국내의 우수한 미용인재를 발굴·양성하고 미용기술을 연마한다는 취지로 개최돼온 미용대회가 대회 입상으로 개인의 명예와 권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미용인들의 의식구조와 이를 악용한 일부 주최측에 의해 변질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이번 사건을 빌미로 내년도에 개최될 미용인의 대축제인 98헤어월드 챔피온쉽대회나 미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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