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계 인력난 풀리지 않는다
미용계 인력난 풀리지 않는다
  • 최혜정 jangup@jangup.com
  • 승인 1997.08.14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미용실일수록 문제...대화부족, 교육체계 미확립
최근 전국의 대형 미용실들이 여름철 비수기와 맞물려 잇따른 직원이탈 등으로 고질적인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제외하고 기업화되고 있는 대형미용실들이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것이며 미용실 스탭들의 잦은 이동온 낮은 임금수준과 불평등한 대우, 교육에대한 기회부재, 원장과 스댑간의신뢰부족, 관리와 경영마인드의 부재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업소로 이동하면서 경력을 쌓아간다는 생각이 아직도 일부 스댑들간에 잔재하고 있어 이같은 미용실의 인력난을 부추기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개선돼야 할 문제점은 경영자와 직원들간의 대화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전문대학 졸업이상자들만을 스탭으로 고용해 온 광주의 한대형미용실은 전직원 35명을 공정한 디자이너 승급제도와 이론적이정립속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해왔으나, 지난달 8명의 직원이 동시이탈함으로써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미용실의 원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여름철 비수기와 경기불황이 겹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했던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또 『그동안 직원들의 교육과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창구 만들기에 주력하고 실질적인 대화창구가 없어 불만이 쌓여 왔던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계기로 직원과 경영자간 대화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천의 4군데 미용실 원장들은 이 사건을 두고 『남자커트도 익숙치 않은 스댑들이 경력을 속인채 월급인상을 원하거나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와관련해 대한미용사회중앙회측은 스댑들의 무분별한 이동과 무책임한 행동을 책임질 수 있 고 관리할 수 있는 중앙회 차원의 미용사관리시스템의 도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