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대형화, 부작용 만만찮다
미용실대형화, 부작용 만만찮다
  • 최혜정 jangup@jangup.com
  • 승인 1997.06.1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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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다는 시설만 치중...경영난 날로 加重





최근 몇년 사이에 미용실의 대형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 주요 상권에 위치한 미용실들이 대대적인 가격할인에 나서는 등 부작용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학가에 위치한 일부 업소는 고객이 급감하는 등·매출감소현상이 뚜렷해 비수기인 올 여름을 기점으로 폐업하는 미용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상권에 대한 시장조사가 미비한 상태에서 시급하게 진출을 시도한 일부 미용실이 기술투자보다는 신세대 들의 취향에 부합해 미용실의 인테리어와 시설에 치중함으로써 미용실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96년말 현재 서울의 미용실수는1만6천2백68개로 전국 미용실총 7만4천1백92개중 21%에 해당하는등 대형 미용실이 중심상권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미용실의 지역별 불균형과 이에따른 고객의 집중현상, 과당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요상권 미용실들의 수요충은 고정고객보다는 가변적인 경우가 많아 「퍼머공장」이라 일컬을 정도로 싼 1,2만원대 퍼머로는 양질의 고객서비스는 물론 디자이너 혹사, 경영난 가중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경영 마인드가 결여된 미용실 원장들의 단기적인 운영형태도 시급히 개선되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미용실 개설을 위한 조건강화 여론도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업계의 관계자는 또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되는 곳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과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친 후 진출할 것』과 『사업수익확보보다는 고객만족에 치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돈암동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경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평소보다 메물이 확대되고 있는것이 사실』이라며 『불경기의 타격으로 폐업하는 미용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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