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20억불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2,359만건, 21억1천만불로 2016년 대비 건수는 35.6% 증가하고, 금액은 29.1% 증가하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평균 증가율 27%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해외 직구가 대폭 증가한 배경으로는 해외 직구 저변 확대, 달러 및 엔화 약세 등 환율 하락,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에서 반입되는 건수가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중국은 2016년 193만7천건·1억5천1백만불에서 2017년 408만8천건·2억7천2백만불로 건수는 111%, 금액은 81% 증가하였으며, 일본은 2016년 99만2천건·7,642만불에서 2017년 202만건·1억3천682만불로 건수는 103%, 금액은 79% 증가하였다.
유럽도 2016년 253만건·2억9천불에서 2017년 350만건·4억1,840만불로 건수 39%, 금액 44% 증가하였으나, 미국의 경우 2016년 1,135만건·10억6천만불에서 2017년 1,330만건·12억1,463만불로 건수 17%, 금액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국가별 점유율(건수기준)은 미국이 56%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였으나 2015년 73%, 2016년 65%, 2017년에는 56%로 하락 추세인 반면 중국은 2016년 11%에서 2017년 17%로 증가하고 유럽은 2016년, 2017년 15% 수준, 일본은 2016년 6%에서 2017년 9%로 증가하는 등 해외직구 시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287만건(12.2%)을 기록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비중 32%), 중국은 컴퓨터부품 등 전자제품류(22%),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29%)를 제일 많이 구매하여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