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화장품 색조시장 경쟁 재점화
새해 화장품 색조시장 경쟁 재점화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1.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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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업 시장 확대에 신규업체도 가세
 

지난해 화장품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분야가 더마코스메틱이라면 올해는 색조화장품 분야가 시장에서 그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서 색조화장품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색조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상태다.

특히 관계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색조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국내 화장품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 중소기업들까지 색조 화장품의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색조화장품 시장이 2020년 66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숍 에뛰드하우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색상의 립스틱을 만들 수 있는 '컬러 팩토리' 명동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와 헤라의 색조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말 '바이올렛드림'이라는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를 출시해 파운데이션, 쿠션 팩트는 물론 립스틱, 립글로스 등 120여가지 제품을 선보였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후'의 색조 제품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스크팩 전문기업들의 색조시장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마스크팩 전문기업 엘앤피코스틱도 지난해에 설립한 색조화장품 판매법인 '메이크힐'(MAKEHEAL)로 색조시장에 뛰어들었다. 20대 여성층 중가대의 색조 전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스크팩 전문기업인 에스디생명공학도 지난해 색조화장품 브랜드 셀레뷰를 론칭하고 배우 이종석을 모델로 기용해 색조시장에 뛰어든 상태며 파파레서피도 지난해 색조화장품 라인 ‘COLOR OF SPRING’으로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헤어케어 전문 회사로 한방 샴푸 댕기머리로 유명한 두리화장품 역시 지난해 색조화장품 브랜드 ‘데데 오브제 오토 아이브로우’를 론칭해 색조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스탬핑 네일아트로 유명한 화장품 기업 코나드가 색조 화장품 브랜드 '페블린'으로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베트남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화덕(화장 덕후)‘라고 불리고 있는 개그맨 김기수가 색조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자신의 브랜드 ‘KISOO’를 론칭했다.

OEM/ODM 업계도 색조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지난해 말 색조 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설비구축에 약 80억 원을 투자하고 색조 화장품전문 개발인력을 충원하는 등 올해 색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내 색조시장의 주 타깃층이 10대와 어린이까지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 어린이용 색조화장품과 어린이용 네일 제품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드럭스토어어 뿐 아니라 저가 생활용품 매장,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 색조제품 전문 라인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젊은 여성층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인데 이어 GS리테일은 최근 편의점 GS25에서 색조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브랜드숍 토니모리와 협업하여 색조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를 론칭하고 올인원 쿠션, 파우더 팩트, 틴트, 마스카라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어린이화장품 전문기업 엔비베베는 어린이용 네일제품 토순이, 단바리, 크리미 등으로 어린이 네일시장에서 매년 200%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화장품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국내시장에서는 색조시장의 주 타깃 연령층이 저연령층 뿐 아니라 고연령층까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남미 등의 해외시장에서도 색조화장품 시장의 잠재력이 기초화장품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화장품의 색조시장 공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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