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좋은 미용대회" 자생론 대두
"허울좋은 미용대회" 자생론 대두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5.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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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열리추구 급급, 공정성 살려야`한 목소리








국내에서 개최되는 일부 미용대회와 관련해 크고 작은 잡음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뜻있는 미용인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사적인 단체와 이벤트회사에서 주최하는 미용대회의 경우 자격 미달의 심사위원 구성, 당선자 내정, 주최측의 영리성 추구 등 문제점이 빈번하게발생하고 있는가하면 심지어는 대회의 존폐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용문화의 발전과 미용인 사이의 정보교환, 세계대회 참가선수 선발을 위해서는 미용대회가 필요하다』면서도 『당초 취지와는 달리 잘못된 관행으로 치뤄지는 미용대회는 미용인 스스로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늦어지는 개회시간, 매끄럽지 못한 진행 등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주최측과 참가자의 이해관계가 미용대회의 본래 목적을 흐리게 한다고 지적, 미용인의 자성을 촉구했다. 주최측은 영리를 추구하고 참가자는 입상을 함으로써 명예와 권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작금의 미용대회 실상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하반기 미용대회 준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최측에서 임명하는 대회장을 비롯, 대회 임원으로부터 많게는 2천만원에서 적게는 2백만원의 후원금을 받는가하면 참가자 역시 50명씩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신청을 받고 각각 50만원의 참가비를 책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심사위원 30명으로부터 찬조금을 받고 홍보용사진과 비디오테이프를 촬영요원이 따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은 물론 참가자 절반 이상에게 시상을 한다는 것도 충격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세계대회에 입상자를 파견, 한국의 미용기술을 널리 알리려는 대회 목적이 크게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뜻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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