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화장품 산업 육성 ‘올인’
지자체, 화장품 산업 육성 ‘올인’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5.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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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산업 새로운 성장동력 부상, 효율적 지원 변수

지방자치단체들이 K-뷰티 열풍과 맞물려 화장품이 우리 산업과 수출을 주도할 미래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자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자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사업과 인증제도, 화장품 뷰티 박람회 개최 등 다각적인 방안으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화장품 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화장품 산업 이집트-터키 통상촉진단’을 파견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화장품 산업 중소기업 9곳이 참여한 이번 통상촉진단은 지난 4월 22일부터 8일간 이집트 카이로와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총 149건의 수출 상담과 5천 5백 5십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경기도가 지원하고 ㈔경기중소기업연합회가 시행한 이번 ‘경기도 화장품 산업 이집트-터키 통상촉진단’은 도내 화장품 관련 중소기업이 이머징 마켓인 중동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고자 추진됐다.

참가기업은 총 9개사로, 기초 화장품, 색조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천연·유기농 화장품, 여성 청결제품, 네일 제품 등 중동 현지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 관련 각종 품목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통상촉진단은 지난 4월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회를 진행해 총 77건 4,942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린데 이어, 27일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72건 608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인천시는 인천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이 홍삼 비비크림, 마스크팩(허니), 소프트휩폼(콩, 화산재) 4개 제품에 대해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국가식약품 감독관리총국(CFDA : China Food & Drug Administration)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어울’ 제품의 중국 수출을 위한 CFDA인증을 위해 2015년 24개 제품, 2016년 추가로 25개 제품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4개 제품 인증 취득까지 총15개 제품이 인증된 것이다. CFDA 인증은 각 제품별로 사용금지·제한의 원료성분 확인, 14종의 서류 검사, 임상시험 검사 및 행정심사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과 절차를 통과해야 취득이 가능한 인증이다.

어울은 인천시와 화장품 제조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로 2014년 10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매출 8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참여기업은 10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되었으며, 품목수는 24개 품목에서 48개 품목으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도내 7개 기업이 참여한 ‘제주도 무역사절단’을 꾸려 대만·홍콩·몽골에서 약 33억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또 ‘제주’ 브랜드 공공자원화로 제주화장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주화장품 인증제도’가 시행 10개월 만에 인증제품이 100개를 넘어서며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제주화장품 인증제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제주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5월2일 도입됐다. 인증제는 제주에서 생산된 우수 화장품 중 제주산 원료를 10% 이상 함유하고, 청정 제주의 물을 담아 제주에서 생산된 화장품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4월 21개 업체 107개 제품이 제주화장품 인증을 받은 상태다. 제주도는 올해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형기술 컨설팅, 디자인 패키지, 마케팅 및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최를 통해 화장품 산업의 메카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북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개최를 통해 바이어와 기업 간에 1대1 무역 상담을 진행해 수출 진흥을 도모하는 한편 화장품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강소기업에서 생산한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제품을 전 국민에게 선보이기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는 8만2천여 명의 관람객, 197개 기업, 1천80명 바이어가 참여해 457건, 1천328억 원의 수출계약과 마켓관에서 12억 원의 현장판매 실적을 올렸다.

남원시는 ‘뷰티산업 제품 개발사업’이 정부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리산권의 자생식물과 허브를 이용해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화장품 원료로 만드는 것으로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시장 테스트도 진행한다. 남원시와 남원의 화장품 업체인 하이솔, 재단법인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 우석대 산학협력단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며 5년간 국비 14억원 지원, 남원시 출연금과 민간 부담금 등 모두 20억여원이 투입된다.

업계는 “한류 바람을 타고 연평균 30% 성장세를 보이는 화장품 산업이 최근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 수출에 잠시 위기를 맞고 있지만,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지자체의 기반시설과 수출다변화정책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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