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백화점 유통 생존 위한 몸부림
중국 화장품 백화점 유통 생존 위한 몸부림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6.06.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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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연기, 포맷 변경, 폐점 등으로 대응 중
 

중국 화장품 유통의 큰 주류를 이뤘던 백화점 유통이 온라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위이상들과 SNS와 MCN을 기반으로 한 파워블로거 ‘왕홍’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정착화 되고, 엔터테인먼트 MD를 갖춘 대형 복합쇼핑몰들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버리면서 다수의 백화점 업체들이 실적 악화로 성장률은 과거 대비 둔화돼 출점연기와 포맷 변경, 폐점 등으로 생존을 위해 옵션을 전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스트 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에만 중국 내 25개의 백화점이 폐점했다. 특히 폐점한 백화점 중 해외 업체들의 비중은 57.9%, 중국 업체의 비중은 42.1%로,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판매의 부진은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 M/S 1위인 상하이자화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2015년 상하이자화의 매출액은 9.6% 증가한 반면 매출채권은 40.8%나 증가했다. 이는 백화점들이 폐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리상을 통해 백화점에 출점되었던 허보리스트(Herborist) 브랜드 관련 매출채권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이에 상하이자화는 2018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리려는 계획이며, 자체 웹사이트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내 온라인 B2C M/S 1위인 알리바바그룹의 티몰(天猫) 전용 마스크팩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또한 확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허보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원브랜드숍의 확대 또한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15개 매장을 향후 2~3년 안에 100개까지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 프레쉬허브 등의 저가 브랜드는 왓슨스를 중심으로 한 드럭스토어 및 화장품 전문점을 공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 유통의 성장둔화와 맞물려 중국 내 로컬 업체들의 원브랜드숍 확대와 웨이샹 & 왕홍들의 히트 제품에 대한 수요로 한국 ODM 업체들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 내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현재 상해에 2개 공장, 광저우에 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ODM/OEM 화장품 공장의 경우 고객사별로 포장재나 용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인력 소모가 많이 발생하는데, 코스맥스의 공장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자동화를 통해 오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동사의 Capa 증설과 함께, 중국 로컬 고객사들의 오더 증가로 성장은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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