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대륙으로 대륙으로
국내 화장품, 대륙으로 대륙으로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5.06.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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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브랜드 구축과 생산·R&D로 경쟁력 확보 나서

국내 화장품 핵심 소비층인 요우커를 공략하기 위해 면세점 채널에 집중했던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도 한국 화장품 내수시장은 요우커를 핵심 소비층으로 면세점 채널과 화장품 콘텐츠가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기조는 큰 틀에서 유지되지만, 한국 면세점에서 중국 내수로 경쟁의 무대가 확대될 전망이다.

IBK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유통 비중이 면세점 채널에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 비중에서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수입액 6억 8천 627만 달러 중 프랑스 33.6%(1위), 한국은 19.1%(2위), 일본 15.3%(3위), 미국 11.0%(4위) 순이다. 지난해 프랑스 37.9%(1위), 일본 15.9%(2위), 미국 14.7%(3위), 한국 9.8%(4위) 대비 큰 폭의 도약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을 위해 △수입관세 인하와 보세구역 활성화 △따이공과 블랙컨테이너늬 밀수 단속 강화안을 제시하고 있어, 한국산 화장품의 경쟁우위는 중국 내 포지셔닝에서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2015년에도 중국인 소비가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의 주요 소비자는 우리나라 인구 5100만명 가운데 여성인구 2500만 중에서도 20~60대 기준 화장이 가능한 여성인구에 집중해 왔다. 국내는 미미하지만 남성 소비자의 확대와 고령화 사회에 근거한 화장 가능한 인구가 기존 대비 50만명 이상의 증가는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k-뷰티 성장의 모멘텀은 한국 방문 600만명의 요우커에서 중국 대륙의 주요 도시 인구 6억 6558만명 가운데 성인 여성 인구만 계산해도 2억 2천만명으로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 글로벌 화장품에서 볼 수 없었던 아시아인 맞춤형 카테고리(쿠션파운데이션, 한방화장품, 제주 마케팅 등) 탄생 △새로운 트렌드에 전문 OEM·ODM 업체들이 빠르게 대응하며 카테고리와 브랜드별 R&D와 마케팅에서도 ‘속도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K-뷰티의 DNA는 내수 2400만명의 소비자를 넘어 1차적으로 중국 주요 도시의 여성 소비자 2억 2000만명의 무대를 주도하기에 충분할 전망이다.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중국 재정부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화장품, 의류, 신발 등 일용 소비용품의 수입관세를 평균 50% 이상 대폭 인하를 밝혔다. 이 가운데 화장품은 5%에서 2%로 기타 소비 품목들 대비 소비세 인하 폭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정책 발표 이후, 중국 현지에 생산시설과 판매 채널 구축,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차별화에 집중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폭발적 수요증가로 한국 브랜드와 한국 OEM·ODM 기업과 원료 업체들 또한 함께 부상하고 있다. 중국 내수 브랜드 역시 이러한 기조에 편승해 한국 OEM·ODM 업체들과 계약 확대를 통해 중국 내 매스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코스맥스는 로컬 1위 바이췌링(단일 브랜드 기준)과의 합작설비 1억개의 투자 결정은 중국 화장품 기업들과 중국 소비자들의 강한 니즈를 방증하는 결정적인 이슈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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