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탈락한 참존, 향후 행보 관심 집중
면세점 탈락한 참존, 향후 행보 관심 집중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5.03.13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까지 채무상환 연장…보증금 반환소송설도 불거져

최근 인천공항면세점 입점에 최종 탈락한 참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11구역 사업자 입찰에 선정됐음에도 6개월치의 임대료 277억원을 마감시한까지 납부하지 못해 입찰자격이 박탈된 배경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여러 루머들까지 나돌면서 참존뿐 아니라 그와 연관된 기업들에게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존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심사에서 ‘5년간 2032억원’이라는 높은 임차료를 제시해 11구역 사업자로 선정된바 있다.

이 역시 공항면세점의 경우 높은 임대료로 입점기업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타 입찰 경쟁사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입찰보증금 102억원 대한 부분이다. 입찰 보증금 102억원을 지불했음에도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국가계약법에 의거, 이 금액이 국고에 환수조치된 것. 이 보증금은 우리은행을 통해 지급받아 납입했으며 그 배경에는 미스터피자로 잘 알려진 MPK그룹이 있다.

참존의 보증금 납입을 위해 MPK는 우리은행을 통해 107억여원의 정기예금 담보를 제공했다. 담보제공은 지난 2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였으나 담보기간 마지막날인 9일 공시를 통해 다시 오는 27일까지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이 금액은 연매출 700억원의 참존에게도 큰 액수이기도 하지만 자기자본금 대비 45%를 넘는 MPK에게도 큰 액수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를 중심으로 MPK의 화장품 진출을 위한 이면 계약설, 일부 경영권 제공설 등이 나돌았다.

이에 MPK 측은 “107억여원의 상환을 위한 이행합의를 체결했으며 이에 상응하는 부동산 등의 채권확보가 되어 있어 채권 회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향후 양사간의 협력관계의 문은 열려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오는 27일까지 MPK 측이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이금액에 상응하는 부동산 등을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참존에게는 엄청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으며 심각하게는 회사의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참존 측이 보증금 102억원에 대한 반환소송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 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그만큼 참존에게는 막대한 손실이라는 반증이다.

하지만 보증금 반환소송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소송을 진행한다해도 승소의 가능성이 희박하고 오히려 소송비용만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보증금 반환소송설은 사실이 아니며 사실상 참존 측의 손실로 남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패션, 요식 등 다양한 중국진출 기업들이 중국시장내 화장품 사업을 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며 MPK 역시 이런 배경에 대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부동산 채권 확보 뿐 아니라 일부 경영권이나 중국내 공동 사업권 등의 이면계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MPK그룹이 제공한 담보 107억여원의 채무 이행일인 3월 27일을 앞두고 참존의 앞으로의행보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전진용 기자 bretislav@jangu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