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이너뷰티 시장 경쟁 과열
3000억원 이너뷰티 시장 경쟁 과열
  •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 승인 2014.07.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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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 성장...신성장 동력 부상, 기업 참여 잇따라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매년 급성장해 먹는 화장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50억 원 대에 불과했던 시장이 올해는 30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장기 불황 극복과 매출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의 일환으로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업계는 경쟁과열로 인한 부진을 화장품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 현재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이너뷰티 시장에 뛰어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군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 화장품이라는 편견, 정보 부족,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이너뷰티가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듯했으나 전체적인 건강기능식품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너뷰티 카테고리는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브랜드 비비VB(Vital Beauty)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한 앰플 형태의 ‘슈퍼콜라겐’을 히트시키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결과 2011년에 소비자가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2012년 3000억 원 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배우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체지방 감소 등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운영 중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건강기능성 음료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혔다. 지난해 10월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회사 측은 피로회복, 숙취해소드링크, 다이어트드링크, 미용드링크 등을 포함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기능성음료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음료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청윤진 하나미 비컴 시리즈는 2008년 첫 출시된 뒤 높은 재구매율로,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국내 인기에 힘입어 향후에는 베트남과 홍콩, 대만, 이란 등에 청윤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14년도부터 기존 웰빙사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3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젤리와 추어블 제제, 다이어트 티 분말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이너뷰티 제품군을 확장했다. 특히 유통채널인 직판을 적극 활용할 전략이다. 직판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전국의 뷰티카운셀러를 적극 활용해 체계적인 헬스케어 교육을 진행하고, 건강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적극 장려해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제품 상담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도 이너뷰티 바람에 가세했다. 2008년 브랜드 이너비(innerb)를 론칭하고 피부보습에 효능이 있는 성분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한 캡슐, 음료, 앰플 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이너뷰티산업의 성장성을 확인한 여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롯데헬스원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제조 노하우를 살려 이너뷰티 브랜드 스킨5를 업그레이드한 스킨5 슈퍼워터를 출시하며 이너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휴온스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인 특구기술사업화사업 과제에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피부건강 증진 건강기능성 제품 사업화’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인 특구기술사업화사업 과제에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피부건강 증진 건강기능성 제품 사업화’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약업계도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유한양행이 브랜드 뷰티인을 론칭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고 대상웰라이프(더뷰티)와 현대약품(미에로뷰티)도 뒤쫓고 있다.

김진희 기자 jini@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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