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서 '백조' 비상
미운 오리 새끼서 '백조' 비상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4.07.1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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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탈피, 정도영업 통해 성장 주도

 
지난 3년간 KGC라이프앤진은 KT&G 그룹 내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다.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많은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신설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화장품 외에 메디칼 등 다양한 사업들을 동시에 전개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결국 화장품 외 부진사업들을 정리하면서 배운 교훈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경험이었다. KGC라이프앤진은 국내 어느 회사도 따라올 수 없는 정관장 6년근 홍삼화장품 동인비와 홍삼클리닉 화장품 랑, KGC인삼공사의 R&D역량을 활용한 건강식품 이체 등의 강력한 파워브랜드를 갖고 있다. 2014년은 이들 브랜드를 활용한 방문판매 조직확대를 통한 성장은 물론, 면세, 글로벌, 무점포 경로와 같은 성장경로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여 제2의 창업을 이루어 내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GC라이프앤진 본사에서 만난 이인복 사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지난해 11월 1일자로 위기에 봉착한 KGC라이프앤진의 구원투수이자 세 번째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인복 사장은 뼛속까지 화장품맨이자, 영업맨이라 할 수 있다.

이인복사장은 지난 1974년 한국화장품 영업사원으로 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한국화장품 34년, 정산생명공학2년, 소망화장품 이사회 의장 2년 등 40년 가까이 화장품업계에 종사한 화장품 전문가다. 특히 말단 영업사원부터 시작해 탁월한 업무성과로 현재 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장업계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인복사장 취임 후 KGC라이프앤진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먼저 BOUM, 메디칼 등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고, 둘째, 사옥도 대치동 KT&G서울사무소 빌딩에서 왕십리로 이전했으며, 셋째, 내부조직원도 매출규모에 맞게 영업실, 마케팅실로 조직을 이원화하여 슬림화함으로써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또 유통측면에서도 주력유통인 방문판매의 활성화에 걸림돌이었던, 제품 구색문제를 H사의 방판조직과 더불어 브랜드를 동시에 인수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제품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인해 정관장 6년근 홍삼화장품 동인비의 면세점 및 글로벌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됨은 물론 홈쇼핑, 인터넷 등 무점포 판매까지 판매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KGC라이프앤진의 2014년 상반기 평가는 2013년과 비교해 보면 다른 회사인 것처럼 보인다. 적자폭은 크게 개선되었고,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처음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그룹 내 분위기는 냉담했고, 사내 분위기는 패배의식이 팽배했었다. 부서간,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열린 상상마당을 통해 사내의 정보를 공유하고, 회사의 작은 성과도 함께 공유하기 시작 했다. 그랬더니 사내 분위기는 점점 바뀌었고 직원들 각자가 올해는 할 수 있다는 의식들을 갖기 시작하니까 사업성과 역시 좋아졌다. 이제, KGC라이프앤진은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상반기 매출, 손익목표 달성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인복 사장은 KGC라이프앤진의 핵심 키워드를 고객감동ㆍ행복나눔ㆍ평생학습으로 꼽았다.이인복 사장은 “우리는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가치아래 고객감동ㆍ행복나눔ㆍ평생학습 이라는 3가지의 경영키워드를 갖고 있고 이 3가지의 경영키워드의 중심은 ‘사람’ 이다. 결국 어떤 기업이든, 조직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과와 가치는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모든 조직원의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
현해 나갈 것이며 가치와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해결방법도 현장에 있다”는 현장중심 경영과 “크리스마스카드를 12월26일 도착시키는 회사는 되지말자”라는 적시경영을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 한다고 한다.

3년간 미운 오리 새끼였던 KGC라이프앤진이 이인복사장이라는 새로운 선장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떻게 아름다운 백조로 변신해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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