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광객 쇼핑실태 차이 뚜렷
中·日 관광객 쇼핑실태 차이 뚜렷
  • 이상미 기자 lsm8477@jangup.com
  • 승인 2014.05.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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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장소 1위 ‘명동’, ‘화장품·의류’ 구입 가장 많아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은 관광경로와 쇼핑품목, 지불수단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주 찾는 쇼핑장소는 중국인 86.7%, 일본인 81.3%가 단연 ‘명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을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고 외국인을 위한 안내가 잘 돼 있다는 점 등으로 분석됐다.

명동을 제외하면 중국인 관광객은 동대문(72%), 인사동(28.7%), 강남(23.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인 관광객은 남대문(51.3%), 동대문(38%), 강남(17.3%) 순으로 꼽았다.

쇼핑품목에서도 차이는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과 의류, 한약재를 가장 많이 구입했으며 일본인 관광객은 화장품과 의류에 이어 김을 비롯한 건어물을 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큰손 관광객은 중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중국인이 38.7%로 28.7%인 일본인보다 많았으며 결제수단별로는 중국인관광객은 75.3%가 카드를 이용, 일본인 67.3%가 현금을 사용했다.

한국에서 쇼핑할 때 가장 불편한 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언어소통 불편(57.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일본인 관광객은 ‘상품구입 강요(29.3%)’로 꼽았다.

그밖에 안내표지판 부족, 불편한 교통수단, 비싼 가격, 종업원 불친절 등이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중국인 관광객을 응대할 수 있는 상인이 부족한 현실로서 유통현장에서는 중국어 회화 가능자를 채용하고 중국어로 쇼핑 안내방송을 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불편처리센터를 통해 상품구입 강요와 바가지 요금을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핑축제가 생기면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인 관광객은 90.7%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66.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한상의는 홍콩과 싱가폴 등 국가적 쇼핑축제 개발에 필요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만의 차별화된 국가적 쇼핑축제를 개발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홍콩은 매년 여름인 7월부터 9월,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두 차례 ‘메가 세일’ 쇼핑축제를 열고 있다. 이 기간 명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하고 있어 쇼핑을 위해 홍콩을 찾는 외국인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역시 쇼핑축제가 개발되면 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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