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화장품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개봉 화장품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 김상은 기자 dae705@jangup.com
  • 승인 2014.03.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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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연구보고서 발간

 
화장품 사용과 관련돼 개봉 화장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 조만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최근 ‘개봉화장품의 미생물 오염에 따른 적정 사용기간 가이드를 위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화장품연구팀이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에 진행시킨 용역연구개발과제 최종본으로서 지난 2013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10개월간 진행된 연구결과를 담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가운데 미생물에 가장 잘 오염되는 제품은 립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너, 에멀전, 크림, 파우더팩트, 젤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시판 화장품 7가지 종류 가운데 각각 6개 제품을 골라 첨가된 방부제의 종류와 보관온도, 사용빈도, 사용기간에 따른 미생물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다.

립스틱은 방부제 첨가 여부와 상관없이 보관온도가 높고 사용횟수가 늘어날수록 미생물 오염도가 많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따라서 가능하면 낮은 온도에 보관하고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을 뿐 아니라 사용하지 않던 제품을 재사용할 때는 사용부위를 제거해 사용하고, 테스터시에는 브러시나 퍼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결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부제를 넣은 개봉화장품은 모두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방부제는 토너와 에멀전, 크림에는 페녹시에탄올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었고 파우더 팩트, 젤아이라이너, 립스틱에는 파라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은 사용기간이 길고 보관온도가 높을수록 대부분 미생물 오염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베이비로션처럼 펌프 혹은 튜브 타입으로 제작된 제품은 무방부제 화장품이라도 오염되지 않았고, 토너와 에멀전도 용기와 사용방법에 따라 미생물의 오염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제시된 개봉 화장품의 미생물오염에 따른 적정 사용 가이드라인은 ▲무보존제의 화장수 & 에멀젼은 빠른 시일 내에 오염이 시작되므로 화장품 용기를 펌프형으로 사용할 것과 4℃에 보관할 것 ▲베이비로션과 크림은 무보존 제품을 제조시 펌프형이나 튜브형으로 용기를 제작할 것 ▲립스틱은 고체 제형으로 세균의 증식속도는 다른 화장품에 비해 빠르지 않으나 다른 제형과 비교했을 때 보존제의 효과도 떨어지는 것은 물론 보존제 유무에 상관없이 보관 온도와 사용 횟수에 의존적으로 오염도가 증가,  가능하면 낮은 온도에 보관하고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식약처에서 제정한 ‘화장품의 미생물한도 기준 및 시험방법 가이드라인’에 따라 미생물의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화장품이더라도 사용자가 개봉 후 사용방법 및 저장방법에 따라 미생물 오염도가 증가할 수 있어 오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사용방법 및 저장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함에 따라 이뤄졌다.

또한 시판중인 화장품 개봉 후 다양한 사용빈도와 저장방법에 따라 미생물 오염도의 차이와 오염 미생물을 분석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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