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경로 차별화 필요성 재확인
유통경로 차별화 필요성 재확인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2.06.2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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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유합동 1차 회의 … 방법론선 여전히 이견

최근 시판 유통가의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통경로차별화 필요성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지난 3월 25일 공식 출범한 제조·유통합동전문점발전위원회(위원장 장억만)는 지난 12일 전문점협회 사무국에서 제 1차 정기회합을 열고 유통경로별 브랜드 차별화의 필요성과 제조업체의 실천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러나 이날 정기회합에서는 인터넷 쇼핑몰로의 제품유출 건 등과 관련해 유통 측 일부 관계자들이 메이커의 실천의지 부족을 강하게 질타, 관심을 모았다.



유통경로차별화를 안건으로 한 이날 정기회합에서 첫 번째로 발언에 나선 차대익 총무(전문점협회 경기지부장)는 “2∼3년전만해도 시장약세의 주 원인을 전문점의 내부적인 요인에서 찾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인터넷 쇼핑몰 등의 지나친 가격할인으로 국산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메이커 측에서 경로차별화 등 외부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



이에 대해 LG화장품사업부 유통기획팀 강현웅 부장은 “현 시판 대리점체제에서 비표작업을 통한 역추적, 본사 차원의 물량소진 방법 등으로 쇼핑몰의 제품유출을 막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면서 “제조업체 차원에서 경로차별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리점주나 전문점주들의 노력 또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인터넷 쇼핑몰로의 전용출구로 활용하고 있는 모 대리점에 대한 일부 유통 관계자들의 의문에 대해 온라인상 가격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차선책이었다고 항변했다.



(주)태평양 시판전략팀의 소범영 팀장 또한 “인터넷 쇼핑몰을 공식 유통경로로 인정한 적이 없다”면서 “전문인력을 채용한 가운데 이달 말까지 세부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것이며 제품유출 건과 관련해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점협회 심용환 사장은 “현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로 보았을 때 본사 차원에서 암묵적인 직거래를 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제조업체의 이중 플레이를 지적했다. 또 이날 회합에 참여한 대구광역시화장품전문점협의회 구창조 회장은 “메이커가 제품유출을 막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는 게 아니냐”며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다수 전문점주들이 인터넷 쇼핑몰과의 동반 할인까지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을 명확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



한편 이번 정기회합에 참여한 10개 업체 영업 관계자들은 유통경로별 브랜드 차별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현재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방법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장억만 위원장(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 회장)은 “경로별 브랜드 차별화에 대한 제조업체의 의지를 확인한 자리”라며 향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사의 진행상황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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