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화장품 · 뷰티산업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이시종 충북지사 “화장품 · 뷰티산업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 문정원 기자 kpa0@jangup.com
  • 승인 2013.06.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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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뷰티 관련 7개 사업 추진 ‘충청북도뷰티산업진흥조례’ 제정

 
<전문>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24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서울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과 각 부 장관, 시·도지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2013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언급하면서 "이런 게 바로 창조경제"라고 극찬했다.
충청북도는 화장품·뷰티산업의 연구·생산·유통·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해 이번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성공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충청북도를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힌 이시종 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람회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 총평을 한다면>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K-뷰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K-뷰티 = 오송’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이미지와 관련 산업까지 충북이 선점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1,290명의 자원봉사자, 관련협회·기업·단체, 언론, 특히 화장품뷰티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 공직자 모두가 똘똘 뭉쳐 함께 이루어 낸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관람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개막 10일 만에 관람객이 50만명이 방문한 것은 여수엑스포가 13일, 순천정원박람회가 14일 걸렸던 점을 고려했을 때 전국민적으로 이번 박람회에 관심이 컸다는 것이다.

화장품 뷰티산업면에서 살펴봤을 때도 해외 17개국 47개사를 포함해 373기업이 참여했다. 연인원으로 국내외 7천여명(국내 4,920명 해외 2,124명)의 바이어가 화장품산업관, 뷰티산업관에 참여했다. 6,890억원에 달하는 26,515건의 상담건수를 통해 631.1억원에 달하는 844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오송뷰티박람회의 최초 개최 배경은 무엇이고 성과가 이정도로 나타날 줄 예상했나? 특히 지사께서 최종선택에 있어서 뷰티·화장품 분야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충북은 국내 화장품산업 생산액의 27%(2위)를 점유하고 있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된 지역이다. 국내 총생산 5조 1,686억원 중 충북은 1조 3,801억원(26.7%)을 차지한다. 엘지생활건강, 한국화장품, 코스메카코리아, 한불화장품, 사임당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업체를 포함한 60여개의 회사가 충북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오송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복단지,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 등  연구개발·인허가·생산 등 원스톱 해결, 화장품뷰티산업의 최적지다. 이 같은 현황을 고려할 때 충북은 화장품뷰티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

뷰티산업이 연평균 10.4%씩 성장하는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점에서 충북에서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특히 국가 신성장 동력인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을 충북이 선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람회 준비 초기에 기업과 바이어 유치를 위해 국내외로 출장을 다니면서 저와 직원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해도 성공하기 힘든 화장품·뷰티박람회인데 하물며 지방인 오송에서 개최한다니 성공할 수 있겠는가"였다. 기업유치도 어려웠고, 바이어 유치는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에 그리고 관람객들을 끌어 모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홍보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이 정도의 성과가 나타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이렇게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성과도 있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충북과 오송’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얻은 경제적 파급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앞서 말했듯이 충북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 화장품뷰티산업 선점은 물론, 동북아 최고의 화장품뷰티산업 중심지로 승승장구 할 것이다.

 
<이번 박람회 준비부터 폐막까지 소개할만한 에피소드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박람회장을 방문하신 VIP들의 말을 소개 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성만 인천시의회의장  “단순히 화장품만 진열해 놓은 줄 알았는데, 방문해 보니 부럽다”
김형오 前국회의장 "아름다움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담고 있어 전시관마다 볼게 너무 많다. 4~5시간 봐야할 것 같다"
유정복 안행부장관 "바이오와 보건국책기관, 기업단지 주변에서 박람회를 개최하여 그 의미가 더 배가되는 것 같다"
정운찬 前국무총리 "박람회장이 이렇게 예쁘고 멋있는 곳인줄 몰랐다. 저절로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전시관과 주변 조경이 잘 되었고 약령시관련 박람회를 구상중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조철호 동양일보회장 "공장부지였던 박람회장이 아름다운 영국식 정원으로 변한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화장품만 뷰티가 아니라 박람회 정원도 뷰티다"
단린 중국화장품회사 사장 "화장품 확장사업에 한국제품을 도입하려고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찾고자하는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어 좋았다. 한국에 온 보람이 있다”
황조파 심양미용미발협회“이번 박람회에는 LG와 아모레퍼시픽이 참가했다. 여러 박람회를 가봤지만 참여 한 것을 본적이 없어서 놀랐다”
겐마 아키라 시세이도 고문 “한국의 우수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특히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한국 업체들을 만나게 된 박람회였다”
자비에르 프랑스 사가코스메틱스 “지금까지 다녀본 전시회보다 다양한 주제를 함께 담아 보여준 것이 인상깊었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보게 된 좋은 기회였다”


 
<외부에서 이번 박람회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는 것이 해외 관람객 및 수입사의 참여 저조 문제다. 물론 국내의 다른 박람회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지사께서 생각하는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여개 뷰티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관례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박람회는 중소기업 위주로 행사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볼로냐박람회(45회 개최)를 비롯해서 미국, 홍콩, 프랑스 등 유명 박람회 대부분 자국내 중소기업 위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대기업 바이어를 상대로 한 홍보 마케팅 및 국내외 화장품·뷰티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대부분 바이어들도 우수 중소기업들과의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해외 관람객은 당초 7만명이 목표였지만 최종 83,363명의 해외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물론 미주대륙이나 유럽에서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참여하였다면 좋았겠지만, 박람회를 먼 곳까지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까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관람객들이 대거 참여하므로 타 박람회와 비교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충북도가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격년제로 개최하는 등 3천600억원 규모 뷰티산업 장기 발전방안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이 무엇인가?>
A.박람회는 끝났지만 ‘K-뷰티’ 육성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충북이 선봉장으로서 뷰티산업의 본격적인 육성에 앞장 설 것이다.
충북을 ‘K-뷰티’의 진원지로, 화장품·뷰티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만든다는데 큰 목표를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화장품·뷰티산업의 연구·생산·유통·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7대 중점사업 추진계획은 △뷰티전문 산업단지 조성 : 진천 성석(12만평)/화장품생산, 물류센터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 : 신기술·R&D 지원, 창업 경영기술 지원 △화장품뷰티 종합 비즈니스센터 건립 : 오송2단지/연구·한류시설 △연구예비 검증기관(글로벌 코스메슈티컬센터), K-뷰티 한류문화창조원 △해외진출 확대, 뷰티관광객 유치 : 전시회 참가 지원, 바이어 초청행사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제천-한방' ,'청원- 초정약수' ,'보은-바이오산림휴양밸리', '옥천-뷰티 미용기기', '영동-고령친화산업', '괴산- 유기농산업' 연계 육성 △화장품·뷰티 홍보전시관 설치 : 오송역(74평)/박람회 콘텐츠 재구성 △화장품·뷰티 박람회의 지속적인 추진이다.
2년주기 종합박람회, 중간마다 3~4일 규모 산업박람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사업의 구체적 방향·계획은 연구용역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후속사업안들의 면면을 보면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데 재원 마련 대책이 어떻게 되는지?>

박람회 후속사업인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은 예산확보가 성공의 열쇠다.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에 필요한 예산은 총 4,020억원(국비 1,245억원, 도비 645억원 시군비 1,030억원 기타 480억원)이다.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정책 반영 및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도가 계획하고 있는 화장품·뷰티산업 육성계획들이 국가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 반영을 지속 건의하겠다.  뷰티전문 산단, 연구예비 검증기관 설립, K-뷰티 한류문화창조원 등이 그 예다. 예산 확보를 위해 타당성 논리 개발 및 지역 정치권과 공조,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화장품·뷰티 종합비즈니스센터의 역할이 기존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 듯한데 이에 대한 조율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가? 만약 도내 화장품·뷰티 업체 및 산업만을 위한 센터라면 규모가 다소 크다고 판단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충북의 화장품·뷰티 종합비즈니스센터는 충북 오송만이 가지고 있는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의약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스메슈티컬’을 집중 개발지원하기 위한 센터다. K-뷰티의 전진기지인 오송에서 보다 전문화된 뷰티 문화컨텐츠를 개발하여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세우는 센터이므로, 타  재단의 센터와는 이미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화장품·뷰티 종합비즈니스센터는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오송 2산단 66,000㎡(2만Py)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건립하고, 천연물 중심의 생태공원과 야외공연장을 조성하여 체험과 참여를 통해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화장품·뷰티 종합비즈니스센터 내 입주 시설은 국제회의장, 전시판매장, 회의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개발지원센터, K-Beauty 문화 창조원*, 뷰티산업진흥센터, 기업지원관, 공동제작지원실, 최고급 피부 검진센터, 다기능 임대공간, 라운지, 비즈니스 공간, 이노카페, 정보지원 센터 등이다.

<뷰티산업 집중육성을 위해서 충북 내 기업유치가 중요할 것으로 보는데, 기업유치를 위한 전향적인 제도적인 지원이 있나?>

화장품·뷰티 전문 산업단지는 진천 성석지구 400,000㎡(12만Py)을 조성해, 민자로 화장품 원료, 완제품 기업, 전시장, 쇼핑 물류센터 등을 입주시켜 화장품·뷰티 전문 산업단지 기능과  전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통단지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뷰티산업의 육성·지원을 뒷받침할 '충청북도뷰티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하고, 화장품뷰티산업팀도 설치해 화장품과 뷰티기업들이 충북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번 오송뷰티박람회의 성공적으로 평하고 있다. 동시에 뷰티박람회라는 타이틀로 자체 박람회를 구상·실행하려고 하고 있다. 충북지사로서 충북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충북과 오송은 바이오 인프라를 비롯, 인근 오창·대덕 IT단지, 세종시 등 우수한 여건을 갖춘 국가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과학벨트 기능지구, 경제자유구역으로도 지정됐으며 신수도권 경제중심지로 부각되고 있어 충북의 대표적인 신성장 거점 지역이 되고 있다.  충북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오송의 바이오인프라를 세계에 알리고,  화장품뷰티산업을 선점하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KTX오송역, 청주공항,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전국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최적의 접근성을 기반으로,  충북과 오송을 화장품뷰티산업의 유통·연구·생산·교육의 중심지이자 세계적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윤곽을 잡아나가고 있으므로 타 지자체와 이미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국내 뷰티산업의 경쟁력과 향후 시장을 전망한다면?>
2011년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428억 달러이며 우리나라의 2011년 화장품산업 시장규모는 63억 달러로 세계시장 11위에 올라와 있으며 전 세계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해 왔으며, 2009년 경기불황에도 11.8% 성장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국정사업에도 화장품산업이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들어가 있다.

한국 화장품산업 로레알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우리 제품보다 우수하거나, 우리 제품처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고 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청북도는 2011년을 기준으로 73개의 화장품 업체가 위치해 27%이상의 생산실적을 보이고 있다. 73개의 도내 화장품 제조기업은 국내 968개 업체수의 7.5%에 지나지 않는 숫자이나, 업체들의 생산비중이 27% 이상이라는 것은 우수한 화장품 업체들이 도내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충북이 바이오산업과 함께 바이오 기술기반이 필수적인 기능성 화장품산업을 도의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므로, 국내 뷰티산업과 충북의 화장품 산업 수준은 나날이 상승 할 것으로 전망한다.

< 끝으로 화장품 업계관계자들과 저희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화장품과 뷰티업계 관계자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동안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란 기치를 내걸고 생명산업과 태양광 산업을 충북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온 우리 충북에 박람회를 계기로 화장품·뷰티산업을 또 하나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충청북도는 이번 박람회 성과를 이어나가며,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인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을 위해 본격 착수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문정원 기자 kpa0@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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