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핸디캡을 발품으로 극복한 오송박람회
지방 핸디캡을 발품으로 극복한 오송박람회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13.05.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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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2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폐막을 3일 남겨놓고 있다.

만 2년 여의 준비기간과 250억원이 투입된 이번 오송박람회는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 지방에서 국내 처음으로 화장품·뷰티분야 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개최평가는 차후 심포지엄등을 통해 정확히 내려지겠지만 일단은 성공작이었다고 평가할만하다.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오송에서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할때, 누가 지방까지 가겠느냐고 일단 관객동원에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위의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연일 평균 5만명정도의 관람객이 다녀가 당초 목표 100만명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람회의 주수입원인 입장권판매와 부스유치도 목표치를 채워 373개업체가 화장품산업관, 뷰티산업관, 뷰티판매장에 입점을 완료했다.

300개업체의 부스참여가 목표였는데 70개업체나 늘어나 추가입점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부스가 없어 되돌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입장권판매는 100만장이 목표였는데 사전 예매가 63만매나 이루어졌으며 현장판매까지 합치면 당초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해외바이어도 당초 500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700명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실제 7000건의 구매상담이 이루어진 가운데 계약건수가 70건을 넘어 금액으로 치면 약70억원의 구매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어들은 내국인 바이어까지 합치면 원래 목표 2000명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것은 언론등 각종매체등을 통한 홍보전략이 주효한것도 있지만, 조직위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발로 뛰는 국내외 마케팅이 큰몫을 했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조직위원들 대부분이 충북도·청주시·청원군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화장품·뷰티마인드가 떨어져 초기에는 관련업계 참여를 유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같은 핸디캡을 끈질긴 발품으로 극복했다고 볼수있다.

물론 실행조직들의 열심만큼이나 사령탑인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이시종도지사나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쉴틈없는 행보도 오송박람회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와함께 이지역 국회의원인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의 지원사격도 오송성공스토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3무(無) 박람회'로 기억될만 하다.
3무란 쓰레기 투기, 바가지요금, 화장실 악취가 없다는 의미로, 오송박람회는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음식값과 방값, 기타 다른 서비스 비용들이 10~20% 올라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다반사인 관행을 무너뜨렸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행사 주제인 미(美)에 걸맞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50명씩 행사기간 중 연인원 1200명을 투입해 박람회장을 청소하는가 하면, 행사장 내 8곳에 차려 놓은 가설 화장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수시로 관리하면서 허브 화분과 방향제 등을 비치해 악취가 전혀 나지 않게 했다.

외부에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출입구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행사장 내의 일반음식관, 미용음식관, 카페테리어 등 식당과 식음료 판매소 가격을 사전에 철저히 관리해 부담 없는 가격에 식품·음료를 판매하고 실제 뷰티박람회장에서는 시중 음식가격 수준인 5000~9000원이면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 오송박람회는 여느 박람회와 같이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며 세인들의 기억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를 꽃피우기까지 애썼던 많은 사람들의 혼신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 있기에 오송박람회의 성공스토리는 계속돼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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