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장문화 "영국인 사로잡다"
한국의 화장문화 "영국인 사로잡다"
  • 문정원 기자 kpa0@jangup.com
  • 승인 2013.03.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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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런던 전시회 성황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은 ‘자연을 닮은 아름다움, 한국의 화장문화’ 라는 주제로 런던의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에서 한국의 화장문화를 선보이는 화장유물 전시회를 열었다.

2월 19일부터 4월 6일까지 유럽 문화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주영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화장용기부터 장신구, 화장재료에 이르기까지 각종 화장용구를 통해 한국 고유의 화장 문화 변천사와 함께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전시 개막식 참석자들은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유병(머릿기름을 담는 병), 고려시대 화장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청자상감모자합(큰합과 작은합으로 이루어져 분과 연지 등을 담는 화장용기), 조선시대 여인들의 혼수용품이었던 백자청화 화장용기를 통해 “여성들의 화장이라는 생활 문화의 맥락 속에 도자기의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특히 전통 화장품 원료 및 제조 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홍화씨ㆍ쌀ㆍ살구씨 등으로 만든 천연기름과 전통향을 섞어서 만드는 '전통 향유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은 서양과는 다른 향과 재료를 직접 체험하려고 하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으며, '봉숭아 물들이기' 프로그램에는 손톱에 봉숭아물을 얹은 채로 전시장을 나가는 현지 영국인들이 있을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화장'이란 특화된 주제를 통해 삼국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던 각 시대별 대표유물 소개 및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는 전통 생활에 관한 접근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폭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흥미로운 접근의 기회를 가졌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유승희 부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런던에서 한국 화장문화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아름다움'이란 인류문화사의 공통적 관심 소재를 통해 자연스럽고 정갈한 한국의 미감에 대해 조망하며, ‘화장’이란 특화된 주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는 전통 생활에 관한 접근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의 화장문화에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 쟌 스튜어트, 중국 및 한국관 큐레이터 샤샤 프레베,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한국관 담당 로잘린 킴 박사, 센트럴 세인트마틴 예술학과장 마크 던힐, 런던 컬리지오브 패션 화장공학전문 가브리엘라 다니엘 등 런던 내 유수 미술대학 관계자, 각국 대사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는등 한국의 화장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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