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행 ‘뷰티 관광족’ 증가세
홍콩, 한국행 ‘뷰티 관광족’ 증가세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2.08.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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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오프라인 여행사와의 제휴 및 관광상품 개발 유망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기능성화장품을 비롯해 미용기기, 피부관리숍과 레이저 시술 및 외과 시술 등 미용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홍콩에서 최근 이른바 ‘뷰티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1년 한국에 온 홍콩인은 약 28만명으로 이 가운데 이․미용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비율은 3.7% 가량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적인 관광지보다 패션, 유행 등 세련된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홍콩인 관광객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홍콩 미용산업계의 한류열기 또한 뷰티관광 확대에 한 몫하고 있다. 현재 홍콩에는 정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라네즈(20개점), 스킨푸드(18개점), 미샤(16개점)를 비롯해 SASA 등에 입점해 있는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의 한국 브랜드가 진출해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을 한국에서 구매할 경우 더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홍콩인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인들의 뷰티관광은 주로 대형 여행사를 통해 한국 화장품 매장과 피부마사지숍을 포함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이뤄진다. 또한 성형이나 피부관리 시술을 위해 찾는 경우 4~5명이 소규모 단체나 개인적으로 방문이 이뤄진다.

하지만 중국어, 영어, 일본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유명 성형외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웹사이트도 구비돼 있지 않아 이․미용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고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들어 체계적인 관광을 즐길 수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관광, 피부관리, 성형, 쇼핑, 의료 등 다양한 니즈를 가진 수요층을 위한 패키지는 없으며, 패키지의 경우 개인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 공급자의 선택과 일전 변경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한국의 관광객 유치 활동이 활발한 상황이다. 중국과 일본에는 한국의 이․미용 서비스 공급업자를 중개해주는 사이트와 여행사가 많이 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미용을 포함한 테마를 개인의 선호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공항 픽업 서비스, 관광지, 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고 일본과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에 한국의 성형외과 광고가 진행돼 노출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홍콩인들을 휴가를 떠날 고려사항 1순위가 ‘편리함’이고 오프라인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 홍콩여행사 내에 한국 뷰티관광 패키지를 공략해 볼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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