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놀화장품, 시장서 공방전
레티놀화장품, 시장서 공방전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8.05.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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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레티놀 화장품은 지난 3월태평양이 3년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한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이 출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순수 비타민 A인 레티놀은 예전부터 피부주름과 노화를 예방해주는 미용성분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공기중의 산소, 빛, 열에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획기적인 미용성분임을 알면서도 화장품 원료로써 직접 사용하지 못하고 비타민 A의 유도체만을 제품에 응용하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평양이 자체 연구만으로 순수 비타민 A인레티놀 성분을 안정화시키는 독자적인 기술인 MDC을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 장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레티놀 성분의 안정화 기술은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들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태평양의 제품화 성공은 국내 장업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따라 태평양이 자체 개발한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은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곧바로 나타나 제품 출시 5개월만에80만개에 3백36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국내 장업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매출액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같은 레티놀 화장품이 큰인기를 얻자 주요 장업사들도 제품화에 적극나서 지난달말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와 피에르가르뎅 연구소에서 개발한 피에르가르뎅 쑤엥 비딸을 유니코스가 출시했고 또 이달 중순경에는 코리아나 화장품이 엔시아 링클제로 레티놀 3000을 발매한다는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콜마에서 개발, 조이코스가 판매하고 있는 DDS 레티놀 3000, STC생명과학 연구소에서개발, 유진코스메틱에서 판매에 나서고 있는 사피언스 레티놀 50P 등이 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순수 비타민A인 레티놀을 기술적으로 안정화시키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현실적인 과제 때문에 일부에서는 히트제품을 모방한 아류제품이 아니냐는 비평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레티놀 화장품은 그것이 순수 비타민 A인가 아니면 비타민A의 유도체인가를 명확히 분석해야하며 기술적으로 레티놀 성분을 어떻게 안정화하였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 사용후에 나타날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분석도 충분히해 레티놀 화장품의 진위를 확인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레티놀 화장품의 개발에서 핵심적인 기술은 레티놀 성분의 기술 적 안정도로 있으므로 이에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레티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제고시킬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우선 태평양은 레티놀을 안정화시키기위해서는 가능한한 공기와 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특허출원한 핵심기술인 MDC기술을 이용해 1차로 레티놀을 콜라겐으로 캡슐화한 다음 이를 다시 매트릭스 캡슐내에 고정화시킴으로써 1차 캡슐 벽재의 모세관울 통한 수용액-레티놀 사이의 접촉빈도를 최소화시켰다. 또 최종상품을 공기흡입 방지용기에 담아 대기중의 산소에 의한 공격을 줄였다.



유니코스는 지난달말 모회사인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와 피에르가르뎅 연구소에서 개발한 비타민 복합처방 화장품인 피에르가르뎅 쑤엥 비딸을 전략적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가 특허출원(1988년)하고있는 최첨단 물질전달 체계인 미세다중유화 기술인 MME(Multi Micro Emu1sion)를 이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비타민 A인 레티놀이5%가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복합 처방됐다.



미세다중유화물은 일반 광학 현미경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며 전자주사 현미경이나 전자투과 현미경으로 순간 초저온 동결처리하며 그 구조와 입경을 확인할 수가 있는 독특한 유화기술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레티놀이 빛과 산소에 약하다는 점을 착안해 1일 필요량인 레티놀 2500IU/GR을 50000IU/GR까지 높혀 피부에 흡수되는 실질적인 양을 늘렸고 비타민이 피부에 안정하고 충분히 공급되기 위해 모든 비타민을 나노 캡슐화 했다는 점이다.나노 캡슐이란 태양의 UV광선에 의해 이상한 상태로 변하는 피부세포를 원상회복 시키기위해서 비타민 성분을 효과면에서 30배나 증가시킨 캡슐레이션 기술이다.



또 코리아나화장품은 비타민 A인 레티놀과 항산화 효능으로 잘 알려진 천연 비타민 E를 복합 처방해 레티놀의 산화를 방지하면서 효과적으로 콜라겐의 생합성을 촉진하도록 처방한 세레비오 엔시아 링클제로 레티놀 3000을 이달 중순경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의 핵심기술은 코리아나화장품 연구소가 특허출원한 기술로 레티놀을 인지질로 된 특별한 리포스피어로감싸서 산화를 방지했고 이렇게 리포스피어로 감싼 레티놀을 또다시 라멜라 액정 구조속에 끼워넣는LLC시스템으로 레티놀을 이중으로 안정화시킨 것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레티놀화장품의 핵심은 바로레티놀성분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안정화시키고 피부에 침투하도록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결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진위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진정한 레티놀 화장품 개발기술을 보유하지 못한채 제품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있다면 반듯이 지적해야할 점이라고 지적하고 업계의 레티놀 화장품의 연구, 개발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웠다. 태평양에 이은 레티놀 화장품의 잇따른 발매는 기능성 화장품시장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대한 업계의 연구, 개발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해말까지 태평양은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을 1백40만개에5백80억원어치를 판매한다는 목표이며 유니코스는 10만개에 35억원, 코리아나화장품은 5만여개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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