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브랜드가치 재정립해야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브랜드가치 재정립해야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2.06.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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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경쟁 치열해져…성장세 둔화 전망

삼성증권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가치의 재정립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화장품시장에 2000년대 후반부터 합리적 소비의 바람이 불고 유통업체의 변신과 신유통의 부상으로 신흥세력과 신규 사업자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장벽으로 존재했던 화장품시장에서 ‘감성’을 대신해 ‘합리’가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변화하고 소규모 자본으로 진입이 가능한 새로운 유통 채널이 성장했으며, 경쟁력 있는 제조 전문기업의 등장으로 제조-판매-유통의 분업을 통해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안착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재의 성장성 정체가 확고해지는 가운데 화장품업계는 지난 5년간 불황 없는 고속 성장을 지속해 오며 타 사업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성장 한계에 부딪히거나 성장을 갈망하는 업체들이 화장품시장으로 유입,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신흥세력과 신규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며 화장품시장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고 기존 브랜드의 가치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기존 유통 내에서 협상력에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화장품시장의 성장세가 2011~2012년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합리적 소비의 바람으로 가격 견인 시장 성장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소비량의 증가만으로 성장률을 유지시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최고 소비수준에 달한 기초화장품 시장의 고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초화장품 시장의 3분의 1 수준인 색조화장품이 기초화장품의 성장세 둔화를 방어하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전년대비 9%의 성장세를 이어온 것에서 2011년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한 내재 성장률이 늦어도 2014년부터는 6% 내외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시장의 성장 전망은 여타 소비재 대비 밝지만, 화장품시장 성장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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