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장품 이미지 개선 큰 기여"
"국산화장품 이미지 개선 큰 기여"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8.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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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분리, 품질 신뢰도 높여

OPS 시행 1주년,유상옥 장협 회장 특별 인터뷰

OPS1년,메이커-유통 공동노력 높은 평가

문제점 있지만 제도정착 가능성에 자신감





- 지난해 5월 21일 도입해 1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시된 판매자 가격표시 제도가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장협 회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의 새 제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판매자가격표시 제도는 과거 권장소비자 가격 제도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50∼70%에 이르는 가격할인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등 가격위주로 형성되어 왔던 잘못된 판매관행을 개선함으로써 국산 화장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제조업체들에게 보다 높은 품질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킬수 있다는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시행됐습니다. 일부언론에서 지적한 바와같이 다소간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우리 업계는 0PS가 국내 화장품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화장품 거래질서를 개선하는데 큰 역 할을 했다는 평 가를 내 리고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생산과 유통의 분리라는 차원에서 새 제도가 가져다준 효과는 국내화장품의 이미지 개선 뿐만 아니라품질력에 대한 믿음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새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됐던 지난 1년 동안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자간에 제도에 대한 견해차이로 여러 문제점들을 보였지만 업계와 유통업자간의 상호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MF 관리체제가 시작되면서 과다할인 판매경쟁이 재연되고 있고 각종 편법을 동원해 OPS를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시행한 판매자 가격표시 제도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이 제도가지난해 도입되지 않았다면 국내화장품 시장은 거래질서 문란이나 무자료 거래, 그리고 과다 할인판매로 유통의 혼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국산 화장품의 자리를 경쟁자인 수입화장품에게 많은 부분을 빼앗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업계는 협회내에 화장품 거래질서 정상화협의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어 제조업체의 부당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유통업자들의 무자료 거래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새로운 제도가 조기에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봅니다. 또 업계가 공동으로 실시한 가두캠페인과 지난 18일 제조업체 대리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자료거래 근절에 대한 세무교육도 이같은 취지에서 실시된 것이고 판매자가격표시 제도가 조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지난해 11월부터 IMF한파로 화장품 판매가 부진하자 고객확보를 위해 일부 유통가에서 할인을 암시하는 문구를 내걸거나 고객카드를 이용한 할인 등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승용차나 가전제품 등 고가의 경품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가격표시제도를 위협하는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우리 제조업체들도 일부에서 최종 판매업소에 일정한 판매가격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화장품 시장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업계 모두가 동참해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제조업체들의 과다한 판촉물 제공도 새로운 제도 정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슴니다. 이에대한 협회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과다한 판촉물 지급은 결국 제조업체의 비정상적인 비용증가를 불러오고 수익성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공멸을 초래할 수 있는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해악때문에 장협 이사회는 올초 과다한 판촉물이나 사은품을 자제하고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견본품의 양을 자사의 현실에 맞게 줄여 나가자고 결의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매출급락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무분별한 과다판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이같은 판촉물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제품개발과 연구에 투자를 확대해 보다 높은 품질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 OPS의 정착을 위해서 업계가 앞으로 노력해야 할 점은?



정부에서도 최근 권장소비자가격 제도를 개선해 모든 공산품에 대해 판매자 가격표시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조업체중 선발로 시행한 화장품 판매자 가격표시 제도는 재경부에서도 성공적인 정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등 정부에서도 새로운 제도에 대한 기대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이 제도가 소비자들에게 국산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한편 국산 화장품업체간에소모적인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사실에서 큰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조업체들은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품질경쟁을 벌일수 있는 연구, 개발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할것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업체들인 P&G 나로레알 그룹이 국내 백화점 시장뿐만 아니라 시판시장에까지 확대, 진입해 국산화장품의 존립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산 화장품의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형과 원료, 처방, 기능, 효과를 나타내는 신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R&D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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