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광우병 안전지대`
화장품은 `광우병 안전지대`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2.15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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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전문가회의 "화장품 통한 감염 사실상 어려워"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또는 수입 유통되고 있는 화장품을 포함한 의약품과 식품 등은 `소 해면상뇌증(일명 광우병·BSE)`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발표돼 그 간 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던 업계의 파장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양규환·www.kfda.go.kr">www.kfda.go.kr)은 지난 8일 식약청 강당에서 소 해면상뇌증 관련 화장품·의약품·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양규환 청장을 포함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회의를 갖고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유통 중인 화장품을 비롯한 의약품·식품 등은 소 해면상뇌증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고려, 예방적인 차원에서 타 국가와 지역의 동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문가 회의를 거쳐 발표된 바에 따르면 ▲ 국내에서는 지난 96년부터 농림부에서 광우병 감염여부 를 검사(소 3천 43두 대상)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 국내에는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일명 인간 광우병·vCJD) 환자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 화장품의 경우 96년 4월 영국과 북아일랜드산 소를 원료로 한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 97년 7월 EU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소·양·염소의 뇌·척수·눈과 그 추출물 함유 화장품과 원료 수입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으므로 화장품을 통한 소 해면상뇌증의 발생 우려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이영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은 "현재 국내에서 소 해면상뇌증의 발병의 가능성은 거의 찾기 힘들다고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예방적인 조치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소 해면상뇌증의 발병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육류가 포함된 음식물 쓰레기를 소의 사료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소 해면상뇌증은 예방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정부는 가축용 사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정부·대학·연구소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지속적인 정부의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정부기관·소비자·학자 등으로 구성된 정책토론회 등



을 개최,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연구지원을 통한 소 해면상뇌증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확실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의 경우 소 등 반추동물들의 부위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조한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더라도 분자량이 커 이를 통해 피부에 흡수됨으로써 소 해면상뇌증에 감염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너무 낮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식약청 전문가 회의에 앞서 지난 7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유상옥·www.kfda.go.kr">www.kfda.go.kr)도 이옥섭 화장품제도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화장품뿐만 아니라 수입화장품의 경우에도 이미 식물성 원료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을 통한 소 해면상뇌증의 발병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장품협회 역시 예방적인 차원에서 ▲ 회원사·수입사의 소를 포함한 반추동물 추출물 원료 사용현황을 정밀 조사 ▲ 사용제품의 경우 처방에서 이 성분을 즉시 제거 ▲ 해당제품 수거·폐기 권고 ▲ 관련원료의 재고 폐기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식약청과 협조, 관련 원료를 공정서에서 제거하고 이를 금지원료로 지정토록 하는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입력일 : 20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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