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가을호]불량·반품률 ‘0’에 도전하는 명일스크린테크
[2011.가을호]불량·반품률 ‘0’에 도전하는 명일스크린테크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1.1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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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로 국내외 화장품기업 신뢰 획득

월 1000품목 400만개 생산 … 수출 비중 30% 달해

 
명일스크린테크(대표이사 이기산)는 유리병 부식, 코팅 및 실크 인쇄업을 24년 간 영위해 오며 업계에서 품질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8년 부천에서 명일실크로 출범해 2000년 명일스크린테크(주)로 법인을 전환, 아모레퍼시픽, 소망화장품, 더페이스샵, 마임, 보브, 김정문알로에 등 국내 유수 기업에 초자용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11월에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현 사업장으로 이전, 1000평의 대지 위에 건평 1700평, 창고 150평 규모로 시설을 증축했다.

현재는 부식 및 건조 2라인과 스테핑기계 6대, 자동기계 4대, 반자동기계 23대, 라벨기 4대, 인쇄 건조로 5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설을 바탕으로 현재 76명의 직원들이 월 1000여 품목, 4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네일제품만을 생산할 경우에는 4000만개까지 생산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컬러로 유리병에 실크 인쇄하는 것을 감안, 도수로 따지면 월 80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생산시설 본 바이어들 찬사

 
명일스크린테크는 ISO14001:2004, ISO9001:2008을 획득했으며 올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다수의 거래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이렇게 명일스크린테크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45년간 업계에 종사한 이기산 대표가 강조하는 ‘품질’ 덕분이다.

이기산 대표는 “명일스크린테크는 번듯한 브로셔도 없을 정도로 밖에 보여주는 것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달려왔다”며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번지르르한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생산시설을 직접 보여주고 품질로 설명해 왔다”고 말한다.

이 대표의 이러한 품질제일주의를 밑거름으로 명일스크린테크는 불량률 0, 반품률 0에 도전하고 있다.
납품한 제품에서 불량이 발견되고 반품됐다고 가정했을 경우, 불량품을 골라내고 이 과정에서 오염된 제품을 다시 세척하고 부족한 수량을 재생산해 내려면 결국 3배의 자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서 그가 직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한 번에 잘 하자’이다. 이 대표는 “20년 간 1등을 위해 걸어왔지만, 꼴등이 되는 것은 이틀이면 충분하다”며 “품질과 납기일 준수를 기본으로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를 만든 만큼 이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경력 45년에서 우러난 철학 … ‘청결’ 강조

▲ 이기산 대표
이기산 대표가 품질만큼 관심을 두는 곳은 청결이다. 실제로 공장 내부는 인쇄시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하다.

이는 엔지니어부터 시작해 회사를 이끌기까지 현장에서 45년간의 세월을 보낸 이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대표는 “화장품도 식품처럼 청결이 중요하다. 화장품병 속에서 먼지가 나왔다면 누구라도 바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저분한 환경 속에서는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에 명일스크린테크의 공장은 300톤 규모의 폐수 처리 시설은 물론 전 제조 공정이 클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작업장 내에서는 모두 작업복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많은 직원들이 모자 착용을 꺼림에 따라 이 대표는 냉난방 시스템을 완비하고 가습기를 도입해 쾌적한 작업장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스프링클러 형태의 가습기 시스템은 명일스크린테크의 자랑이다.  티끌 하나가 붙는 것이 단순히 제품 하나가 오염되는 것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오자를 만들거나 불량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조 시설 내의 먼지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제조 공정 내에는 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박스 등을 절대 비치하지 않으며, 박스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포장 공정에는 가습기를 설치해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가습기와 냉난방기는 공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줘 작업 능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감기에 걸리지도 않고 촉촉한 피부 상태까지 유지하는 효과까지도 누리고 있다. 

해외동향 생산시스템에 접목

 
“좋은 것을 봐야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이기산 대표는 미국, 이탈리아, 홍콩, 일본, 프랑스 등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에 15년간 참관해 왔다.

인쇄 기업으로는 흔치 않게 박람회에 참가해 용기와 인쇄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의 명품을 보고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해외 시장 조사를 통해 좋은 것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사의 생산 시스템에 도입, 현재의 품질 수준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년간 갈고 닦아 만들어진 품질은 다시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화려한 홍보물이 없어도 내실을 잘 갖춰 놓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바이어들이 찾아오면 언제든 생산 시설을 공개해 왔던 자신감은 바로 이렇게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것에서 비롯됐다.

생산 시설을 방문한 누구라도 ‘최고’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높은 품질력으로 명일스크린테크는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이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 매출 80억원을 기록한 명일스크린테크는 앞으로도 품질을 바탕으로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성미 기자 shine@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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