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학회는 10월7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테크노파크 6층 스마트홀에서 ‘제36차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옥섭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8월4일 화장품법이 제조판매업이라는 개념과 표시사항의 변경, 광고실증제 등을 포함해 변경됐다”며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화장품법에 맞춰 화장품 연구도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술발표대회에서는 국내 화장품 글로벌화에 한방화장품이 경쟁력 있고 잠재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장서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장은 “국가브랜드 확립과 연계된 한국 고유 화장품 개발을 위해 한방화장품 부문을 신규 과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단장은 “글로벌 한방화장품 개발을 위해 한방 소재의 효능을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한방 이론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한방 이론의 근거에 의해 나온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방 이론을 바탕으로 효능이 입증된 소재의 개발 및 소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개발된 소재를 이용한 화장품이 개발되면 한의학 이론에 근거한 한방 임상학적 피부 개선 효능을 검증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러한 연구 개발을 통해 박 단장은 “2018년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의 한방화장품 메가 브랜드를 5개 이상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에 해당하는 분야별 한방 피부 이론과 한방 평가법, 한방 피부 소재개발 및 제품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또 이날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전주대학교 조완구 교수는 '미세 에멀젼 제조를 위한 유화기술' 주제발표를 통해 같은 조성을 갖는 에멀젼의 유화에 있어서 유화제의 위치와 유화법, 믹싱 스피드 등 유화 과정에 따라 차별적인 에멀젼의 제조가 가능하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아모레퍼시픽 이정자 팀장이 ‘화장품 광고실증제 도입 추진경과 및 연구분야 대응 제안’의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화장품법의 전부개정과 함께 ‘광고실증제’ 도입이 화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실증제 운영에 대한 세부사항을 정부에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산업의 특성을 고려하고 실증제를 통한 산업의 신뢰성 확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업계가 스스로 고민하고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의택 LG생활건강 연구원이 ‘호장으로부터 분리한 Polydatin의 미백 및 주름억제 효능’, 신성연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이 ‘PIT 유화를 이용한 고융점 왁스의 나노 에멀젼화’, 문성준 코스맥스 연구원이 ‘화장품 소재로서 갈막살나무 추출물의 항염증 효능’과 관련해 주제발표를 했다.
또 한국콜마 색조연구소 김동명 연구원은 항산화 소재인 이타잔틴의 문제점을 해소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경북대학교 부용출 교수는 'p-Coumaric acid의 피부 미백 효능에 대한 새로운 발견', 바이오랜드 박선희 연구원은 'Cell Protective Effects of Portulaca Oleracea Extract in UV-induced Apoptosis', 한국화장품 유하진 연구원은 'A Study on Matrix Metalloproteinase and Collagen Expression of Tissue Cultured Morinda Citrifolia Callus Extract'를 주제발표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7년 화장품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대한화장품학회지의 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 추진 등 화장품학회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예산 7억1150만원을 확정했다. 또한 한상훈 학술위원장(아모레퍼시픽), 김한곤 코스맥스 전무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