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여름호]불량률 ‘0’ 도전하는 성진산업사
[2011.여름호]불량률 ‘0’ 도전하는 성진산업사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1.06.2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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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는 생산원가 낮추는 최고 방법

임직원 공감대 형성하고 꼼꼼히 실천 … 생산시설에 대대적 투자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성진산업사(대표 김신겸, www.sjind. co.kr)의 경영철학은 첫 번째도 품질, 두 번째도 품질이다.

김신겸 대표이사는 “최고의 품질력만이 성진산업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한다.

원자재비 상승에 고심하고 있는 화장품 자재업체들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품질관리에 공을 들이면서 성진산업사의 우수한 품질관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품질관리 인식 공유가 첫걸음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성진산업사의 품질관리는 남다르다.

김 대표는 “각사마다 품질관리팀을 운영하며 자사에 적합한 품질관리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품질관리에는 정답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품질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대표부터 일반 사원까지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설명하는 성진산업의 품질관리의 특별함은 오전과 야간에 4차례씩 김 대표에게 생산 품목의 품질관리 현황에 대해 보고가 이루어질 만큼 철저한 품질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SMS로 새벽·야간 4차례 확인
“야간 근무조의 생산 담당자가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에도 SMS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과 관련된 품질을 보고한다”며 “나 역시 보고된 상황을 체크하고 SMS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품의 생산과 품질관리에 관해 작업을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MS 문자 메시지를 품질관리에 도입하기까지는 이해가 부족한 직원들의 반발 등으로 결코 순탄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나이가 있는 직원들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귀찮아하기도 했고, 또 젊은 직원들은 자신들이 감시를 받는다는 느낌도 가져서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표인 내가 솔선수범하여 새벽 시간에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생산과 관련된 업무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시함으로써 품질관리를 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자재비 상승과 관련해 김 대표는 “우리나라도 인건비와 원자재비의 상승으로 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품질관리”라고 강조하며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진산업사가 품질관리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기까지는 바로 김 대표의 ‘멀티플레이어론’도 한몫했다. 성진산업사의 생산 기술자들은 자신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품목 이외에 다른 생산설비를 하나 이상 가동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설비와 생산과정의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제품의 품질관리는 물론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두꺼운 PET용기’ 1999년 생산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성진산업사는 품질 향상을 위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화장품 용기 부문에서는 신원료, 신소재를 이용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PET용기를 선보였다.

성진산업사 측은 “올해 PET용기의 화두는 초자 용기와 같은 두꺼운 PET용기이다”라며 “본사는 PET BR 원료를 적용한 ‘두꺼운 PET용기’를 1999년부터 생산해 글로벌 화장품 메이커에 공급해 오고 있어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 시설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CGMP 적합업소와 같은 수준의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신 공장 건립을 위해 부지 매입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진산업사 측은 “소규모 업체일수록 품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에 신 공장이 완공되면 올해 인수한 원주 소재의 업체도 신 공장으로 이전해 품질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공장 완공과 함께 사출 부문 강화를 위해 설비 보강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진산업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창립 이념인 품질 경영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신원료, 신금형 개발 등으로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각화 추진
화장품 용기 생산에 주력했던 성진산업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약품, 의약외품, 생활용품 분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유리병을 사용하던 백신 용기를 플라스틱 용기로 개발해 생산 원가를 30% 낮추는 데 성공한 성진산업사는 백신 용기 공급은 물론 올해 특수플라스틱 신소재를 이용해 개발한 신제품을 동물용 의약품 부문에 적용할 계획이다.

성진산업사는 최근 소재 개발 업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를 활용한 젖병 용기를 테스트 중에 있다.

아울러 PES(은나노, 음이온) 소재를 적용한 유아용 젖병을 생산해 중국의 유통업체와 월 6~7만여개의 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중국시장 공략과 생활용품 부문에서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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