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세분화 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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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9.08.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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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전문점ㆍ할인점 전문브랜드 리뉴얼 추진

브랜드 혼재양상 지양 차별화도
대형 할인점 내 화장품 부문의 영향력의 증대, 전문점 브랜드의 혼용 판매에 따른 전문점과 메이커 혼용 판매에 따른 전문점과 메이커간의 갈등관계 표출, 소비자들의 혼란 상황 발생 등 일련의 문제점들이 나타나면서 유통별 브랜드 전문화 작업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업계와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강화되기 시작한 대형 할인점 내 화장품 부문의 소비자 흡인력이 올해 들어서도 그 강도가 줄어들지 않고 이에 따라 인근 화장품 전문점들의 위기감 고조는 물론 이러한 상황이 전문점 판매 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할인점과 전문점, 전문점과 메이커 간의 갈등이 심화되자 일부 메이커에서는 할인점에 대해 직접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며 여전히 시장 지배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전문점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어 `전문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문점가는 메이커 측에서 화장품 전문점이 원활한 영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과 전문점 전용 브랜드의 개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일부 상위 메이커에서 할인점 전용 브랜드를 유통시키고 있지만 용기와 용량만을 차별화한 전문점 브랜드가 할인점에 입점돼 판매되고 있고 더구나 이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할인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전문점 전체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인식을 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전문점 가의 전용 브랜드 개발 요구 또는 용기와 용량만을 차별화한 채 브랜드를 동시에 혼재하고 있는 영업정책을 중단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장소가 할인점으로 이동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할인점의 공세에 전문점이 살아가기 위한 대책이 메이커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견해다.



전문점가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메이커 측도 무리한 요구는 결코 아니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으며 유통별 브랜드 전문화 작업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신규로 브랜드를 런칭하기 보다는 기존 전문점 브랜드로서 소비자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브랜드에 대해 용기 디자인과 용량 차별화 등을 포함한 리뉴얼을 단행, 할인점 전용 브랜드화 한다는 전략이 진행됐거나 현재 검토중이다.



슈퍼와 할인점 전용 브랜드 `쥬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은 이미 지난 5월 기존 전문점 브랜드 `미로`를 할인점용 브랜드로 전문화시켰고 `오데뜨 내추럴즈`를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이달부터 `이지업`을 할인점 전용 브랜드로 전환시켰다.



피어리스도 기존 전문점용 브랜드였던 `아르보아`를 할인점 전용 브랜드로 전환시키는 한편 전문점으로는 드방세 클리어 비타와 하우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슈퍼와 할인점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포인트 내추럴 이외에 셀퓨어 브랜드에 화이트닝 라인을 보강해 브랜드 전문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이러한 각 유통별 브랜드 전문화의 전개에 대해 "대형 할인점의 영향력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전문점과 할인 점 간 브랜드 혼재는 사실 예견된 것 아닌가"라고 전제하고 "이에 따른 전문점과 할인점, 전문점과 메이커 간의 갈등 역시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며 결국 메이커 측이 현재의 전문점 영업의 활성화와 함께 위상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통별 브랜드 전문화가 진작부터 이루어졌어야 할 문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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