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체들이 올 가을 메이크업 컬러 제품을 예년보다 조기에 출시하고 색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판 대결을 뜨겁게 전개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하절기 제품들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지만 지난달 20일경부터 일부 업체들이 가을 색조제품을 일선 전문점에 출하하면서 가을 색조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가을 시즌의 메이크업 컬러 특징은 전통적인 브라운과 레드, 와인 컬러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기말의 추억과 새 천년에 대한 기대, 설레임 등을 반영한 화려하고 풍성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컬러는 예년과 비슷한 브라운과 와인, 레드에 집중되지만 색감은 옐로우나 펄, 골드 등의 컬러를 혼합하고 빛의 움직임에 따라 색감이 달라 보이는 등 신비로운 메이크업을 만드는 화장법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피부표현은 봄, 여름 시즌과 같이 거의 화장을 하지 않은 듯한 투명한 느낌의 내추럴로 가고 컬러 하모니를 통해 아이 메이크업과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강조하는 화장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메이크업 경향은 패션 트렌드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이 서로 믹스되어 새롭고 개성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컬러는 그레이나 그린이 주조를 이루고 옐로우가 가미된 색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평양은 새 천년의 비밀을 담은색, `시크릿 브론드`라는 테마로 브론드와 브라운, 레드 컬러의 립스틱을 메이크업 컬러로 제시했다.이 컬러는 빛의 움직임, 융합, 리듬감을 통해 세련된 광택감과 입체감을 강조하고 브라우누 색상과 융합해 미묘한 느낌을 표현한 패턴이다.



LG생활건강은 `샤이니 와인과 누드`를 테마로 와인과 펄 브라운 컬러를 제시했고 코리아나화장품은 `드림 러버`를 주제로 레드 브라운과 오렌지 브라운 컬러를 통해 냉철하고 매혹적인 지성미와 가을 이미지의 순수한 여인의 표정을 표현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주력 브랜드인 사이버 21 브랜드에 `라스트 에피소드`라는 테마로 브라운과 와인색상으로 세기말의 추억과 새 천년에 대한 설레임을 만들었으며 한국화장품은 빛과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펄을 이용해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감각적인 메이크업 패턴인 `홀로그램`패턴을 제시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자연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감각의 미래지향적인 컬러인 브라운과 바이올렛을 통해 `퓨처 인 내추럴`테마를 제시하고 있고 애경산업은 20세기 마지막 여운과 솔직한 감저을 로즈 옐로우와 브라운 컬러로 표현한 `로맨티시즘`과 `퓨처리즘`을 컬러 테마로 내놨다.



이밖에 라미화장품은 브라운과 와인 컬러를 내놨고 로제화장품은 퍼플과 브라운을, 유니코스는 딥 브라운과 와인을, 에뛰드는 다크 레드 브라운, 퍼플 브라운, 중간톤 브라운등의 컬러를 제시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통적인 가을 컬러인 브라운과 와인, 레드 컬러 패턴을 올 가을 시즌 메이크업 컬러로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