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업계가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각 사들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 슬로건 교체, 인테리어 리뉴얼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H&B숍이 지방상권 가맹사업에 나서는 등 브랜드숍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브랜드숍 업계는 ‘매장확대’, ‘글로벌 브랜드화’, ‘스테디셀러 품목 확보’를 위해 영업·마케팅 전략 차별화를 꾀하며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뷰티플렉스를 "보떼 드 뷰티플렉스(이하 보떼)"로 발전시키며 멀티브랜드숍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보떼는 기존 뷰티플렉스의 장점인 매장 접근성과 상품 다양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각 상권 소비자 특수성에 맞는 인테리어로 매장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한층 깔끔해진 인테리어와 세련된 간판으로 확 달라진 보떼는 주요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과 국내 우수 브랜드 등을 LG생활건강의 주도하에 직매입으로 공급하며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도 더욱 확대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유통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보떼는 120점의 신규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190점의 신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 뷰티플렉스 매장이 새롭게 보떼로 전환되는 매장은 약 460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헤어케어 로레알 파리 샴푸린스 12종, 메이블린 42종, 히아루론산 화장품으로 유명한 주주코스메틱 아쿠아모이스트(일본 수입기초) 8종 등을 판매 하는 등 경쟁사 제품을 과감하게 입점시켜 보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소망화장품의 뷰티크레딧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방화장품으로 대표되던 다나한 브랜드를 비한방 브랜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유전자 화장품 ‘다나한 RGⅡ 프리미엄 EX’ 라인을 선보이면서 비한방 화장품으로 까지 영역을 넓힌 다나한 브랜드는 특히,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최첨단 과학을 적용시켜 주목받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제대혈 줄기세포 연구기업 메디포스트와 MOU를 통해 줄기세포 화장품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치열한 브랜드숍 업체 간 경쟁상황에서 더페이스샵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브랜드 및 제품 보강, 유통 재정비와 매장 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도시 중심상권 및 주요 전략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별 성과분석 및 점포 입지 개선을 통해 기존 매장의 질을 높여 어떠한 상권 및 유통에서도 업계 1위 브랜드숍다운 매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기존 브랜드숍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의 경쟁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모델들을 통한 광고, 홍보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히트 상품을 육성할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화장품 자판기 판매 등 유통 경로 개척에 나선 바와 같이 올해도 새로운 유통 경로 개척을 통해 고객 접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킨푸드는 ‘푸드 코스메틱’ 라는 차별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위하여,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선다. 올해에는 매장 리뉴얼과 새로운 CI, 그리고 모델 이민정을 앞세운 보다 적극적인 홍보ㆍ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잇츠스킨은 ‘Believe it it’s skin’을 2011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친환경 원료와 친환경 소재를 키워드로 제품 리뉴얼에 나선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선발한 ‘잇츠레이디’ 라는 프로슈머 마케팅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여 보다 소비자들과 친밀하고 강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브랜드 서포터즈 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브랜드숍 시장의 돌풍의 주역인 토니모리는 브랜드 슬로건인 ‘스킨레볼루션’과 모던&시크를 기본으로 한 인테리어 콘셉트는 유지해 나가면서 제품을 더욱 부각 시킬 수 있는 세부적인 진열 등은 수정해 나갈 예정이다. 제품부분은 토니모리만의 특색 있는 FUN 제품들은 지속 운영하면서, 스킨케어군에서 히트상품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해 출시한 ‘플로리아’ 라인과 ‘인텐스 리페어’ 라인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중저가 제품 라인과 고기능성 고가 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며 폭넓은 소비시장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멤버쉽 강화 정책과 2010년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토니모리 프렌즈 데이 시행, 회원 편의성 제공을 위한 툴 개발, 우수회원 혜택(뷰티클래스 개최 등) 강화, 일반회원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통해 확보된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플레그십 스토어 개념에서 진일보한 모바일 플레그십 스토어 개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운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과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을 현재까지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태초의 생명력을 담은 자연주의 화장품’이란 브랜드 콘셉트를 좀 더 쉽고 구체화 시키는 방향으로 리뉴얼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성분 강화 등 제품 리뉴얼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도 메인 컬러를 화이트와 그린 톤으로 바꾸고, 과거 물의 모양을 형상화한 오브제에서 중심에서 식물과 화분으로 만든 미니 정원과 아트월로 꾸며 자연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더샘은 2011년 고객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아름다움의 비법을 모아놓은 화장품이라는 컨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비롯한 전방위적 마케팅활동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비주얼 리뉴얼 작업을 계획 중에 있다.
이는 제품 및 매장 인테리어의 리뉴얼과 광고 비주얼의 통합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강화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함이다. 더샘은 채널믹스 전략을 강화해 온, 오프라인 상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스마트폰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브랜드 PR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홈페이지 내에 여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