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영 회장의 돌연한 사퇴
강대영 회장의 돌연한 사퇴
  • 김혜진 hjkim@jangup.com
  • 승인 2001.09.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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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미용계 각 분야별 사단법인 추진이 당사자들의 계획이나 의지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한국분장예술인협회가 문화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이를 기념해 협회는 ‘2001 아트페어’ 등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는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행사를 목전에 둔 지난주 초 강대영 회장이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계자들과 주위의 시선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는 눈치다. 분장예술인협회 법인명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잡음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인가받은 법인명 ‘한국분장예술인협회’로 기존 ‘한국분장메이크업예술인협회’의 ‘메이크업’이란 상징적 단어가 빠진 것이다.



‘메이크업’이란 단어가 누락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강 회장이 “분장을 전공했기 때문” “정식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하지 않았다”는 등 과정에 대한 책임론을 운운하기도 한다.



물론 법인명에서 메이크업이 누락된 것에 대해 강 회장은 일정부분 책임을 인정하고 개명하는 데 노력을 하겠다는 의사도 충분히 비쳤으나 결국 이사태가 강회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이 사안과 함께 협회 내부에 잠재하고 있던 갈등이 메이크업 단체 통합을 비롯해 사단법인 인가, 2001 아트페어, 협회지 발간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해 온 강 회장을 사퇴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현재 분장예술인협회는 신단주 부회장 대행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라면 사소한 이해관계보다는 모든 회원과 업계의 발전을 위한 대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동안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기 위해 분장메이크업 관계자들이 2년여 동안 기울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6천 분장메이크업 관계자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회원 모두의 협회이기 때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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