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큼 한국콜마는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4~9월. 한국콜마는 3월 결산법인임)에 11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시현했고, 그 여세를 몰아 올해 2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잘 되는 기업일수록 멀리 보는 법.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숫자의 함의 이상의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 우선 콜마북경이 궁금했다.
하지만 윤 회장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지난 8월 가동을 시작해 안정단계에 있으며, 내년 5월 전후에 정식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윤동한 회장은 더 먼 장래와 기본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했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 왔으며, 향후 2~3년 내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화장품과 제약에 더해 3대 축이 확립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주주․고객․임직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경영을 잘하는 것이며 윤리경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 경영이 전제가 돼야 하며, 그러자면 정도경영․지식경영을 해서 강한 펀더멘탈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은 상황의 변화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대응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마침 대한화장품수탁제조업교류회와 EUCCK의 공동 심포지엄을 눈앞에 두고 있던 터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관계도 화제에 올랐다. 윤 회장은 자연스럽게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권을 생산기지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와 경영환경이 레벨업 됐고 국내 제조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가정책과 개별 기업의 노력에 따라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윤 회장은 또 브랜드, 원부자재, 제조 등이 함께 어울려 발전해야 한다는 열린 마음, 동반자 의식이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의식이라며, 이렇게 의식을 바꿔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