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권유판매’ 현상 심화
유통가 ‘권유판매’ 현상 심화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7.2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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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맞아 마진폭·지원책 따라 역매

최근 들어 비수기를 맞은 시판 화장품전문점이 더욱 뚜렷한 선별역매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찾는 몇몇 범용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단지 제품의 마진폭이나 메이커의 현실적인 영업 지원유무를 역매의 기준으로 삼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화장품전문점의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없는 중소업체들의 현장 영업사원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게 유통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신제품 출시단계에서 몇 달 이내에 가격변동률이 높은 브랜드의 경우 점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점주는 “최근 대다수 중소 메이커들이 거점영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판 약세로 인해 이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점주들이 나서서 마진폭이 높은 제품을 위주로 선별적으로 거래, 역매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이다 보니 프리미엄급 수입제품들이 그나마 판매유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소비자들의 수입제품에 대한 기대심리를 활용할 수 있고 마진폭 또한 적정수준을 유지하는 데 별다른 무리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에는 실용적인 판촉물을 대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입제품 이외에 나름대로 판매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몇몇 거점영업 브랜드도 해당상권내 독점판매권을 부여하며 단위매장당 매출 유지세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 상황이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상위메이커의 범용브랜드에 대한 불만도 높은 편. 일부에서는 기득권에 대한 반항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진폭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역매라기보다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구색 갖추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보다 현실적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각 브랜드별로 특성에 맞는 지원전략을 실시하는 게 기본”이라며 “비수기일수록 철저한 재고관리는 기본이며 핵심타깃을 대상으로 한 전략제품 집중화 전략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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