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을 맞이하는 브랜드숍들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브랜드숍의 해외진출 러쉬에 따라 아시아 주요 국가의 중심상권에서는 국내시장과 같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04년 미샤와 더페이스샵이 해외시장에 로드숍 진출을 필두로 2005년 스킨푸드, 2007년 에뛰드하우스, 2008년에는 잇츠스킨이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과 바닐라코가 해외시장 개척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류열풍에 편승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력과 한층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4년 9월 호주 시드니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미샤는 해외진출 첫해 4곳의 매장을 열었고 2005년 65개, 2006년 235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6월 현재 23개 국가 588여개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샤는 왓슨 등 멀티숍내 입점까지 포함하면 3000여개에 이른다. 또 2004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06년엔 중국과 일본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에 213개, 일본에 18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동남아 권역과 미주, 중남미, 중동, 유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4년 11월 대만의 타이페이와 인도네이시아, 싱거포르 동남아시아 국가를 거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2010년 6월 말 현재 중국, 도미니카, 일본, 미국 등 18개국에서 250여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로드숍뿐만 아니라 쇼핑몰,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입점, 소비자 접근성을 쉽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2008년 미국의 유통체인인 월그린스에 진출, 이를 통해 6000여개 매장에서 더페이스샵 제품을 입점시키는 한편 일본의 도큐핸즈, 소니 플라자 등 버라이어티숍에도 입점해 있다.

더페이스샵은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인지도와 선호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미 진출 국가의 신시장 개발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스킨푸드의 해외 진출은 2005년 4월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 3개 매장 동시 오픈을 시작으로 2010년 6월 현재 11개국 약 20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먹어서 좋은 푸드는 피부에도 좋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푸드 코스메틱’이라는 독자적 브랜드 콘셉트로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해외시장 론칭 초기부터 큰 반응을 일으키며 진출 국가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유럽풍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 방식, 푸드의 고급스럽고 예쁜 패키지 등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게 현지인들의 평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각국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함과 동시에 한국의 히트 제품을 적기에 도입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여 해외시장 진출 후 길지 않은 기간 내 국가별 많은 충성 고객을 형성하는데 성공하였다. 홍콩에서는 블랙슈가 마스크, 라이스 마스크, 복분자 아이크림 등 국내 히트제품을 필두로 TV광고, 매거진, 옥외광고 및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 등 통합적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쳐, VIP 고객 수만 6만명을 넘으며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는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해외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진출 국가의 적극적인 모색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스킨푸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에뛰드하우스는 2007년 11월 태국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면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6월말 현재 7개 국가에서 70여개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통해 각 국가별 현지 상황에 맞는 프로모션, 이벤트, 홍보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9월 미얀마, 부르나이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올해 해외시장에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2008년 일본에 숍인숍 매장과 중국에 로드숍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6월 현재 일본에 숍인숍 150여개, 중국에 로드숍 7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 5개의 로드숍과 태국의 5개 백화점에 입점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상해박람회 참여를 통해 중국내 매장 확대의 가속도를 붙인 잇츠스킨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해외사업부문에 대한 조직력을 강화하고 건실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 중국시장 네트워크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잇츠스킨은 향후 중국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중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2009년 9월 베트남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6월 현재 13개 국가에서 19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필리핀, 인도네이시아, 브루나이 등 3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진출국가의 모델을 기용해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 토니모리만의 강점인 차별화된 용기 디자인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진출국가도 유럽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시장 진출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네이처리퍼블릭은 2009년 대만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6월 현재 4개 국가에서 11개 단독 로드숍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각 국가의 주요 거점의 매장 오픈을 통해 브랜드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별 특성을 고려하여 공급 채널을 다양화함으로써 시장 전체로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진출 국가의 날씨, 기후, 소비자 취향을 파악한 제품군을 선정하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시장도 점점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처리퍼블릭은 태초의 생명력을 담은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 톱모델 비의 인지도, 신뢰도 높은 고품질의 제품과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품질의 우수성을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사용 기회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현지 가격 정책과 모델 비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브랜드숍 관계자는 “미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의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 초기에 성공과 실패의 롤 모델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시행착오 없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었다”며 “한류열풍에 편승해 외형을 확장하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각 브랜드숍사들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진출국가의 특성에 맞는 제품개발과 다양한 유통체널에 진출하는 등 국내시장의 경쟁 못지않게 해외시장에서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숍 해외진출 현황> 2010년 6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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