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불법유통 `비상`
수입화장품 불법유통 `비상`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9.04.1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대문 시장 등 IMF 이후 에이전트제품 부쩍늘어



지금까지 백화점에만 유통되고있는 수입화장품이 화장품전문점이나 일반수입상가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MF 이후에 오히려 수입화장품 불법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만 등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일반 상인들의 보따리 물건은 물론 IMF체제 이후에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수입화장품의 도매상들이 매출감소를 일부나마 극복하기 위해 대량으로 불법유통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이후 불법으로 유통되고있는 제품들은 (주)코벨. 코럭스(유) 등 국내 현지법인들의 제품보다는 에이전트사들의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수입제품 중에 향수가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제품중에는 IMF이후 저가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이용한 가짜제품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불법 유통을 자행하고 있는 도매상들은 기초화장품과 향수에 표시돼 있는 대리점 코드를 교묘히 삭제시키고 공장도가격에 최저30%에서 최고 50%까지 할인해 불법적으로 유통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명 도깨비 시장으로 통하는(남대문 시장)에 위치한 화장품전문점 5곳과 대도·국제·지유 수입상이 등에 불법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화장품전문점과 수입상가들은 보통 30%이상 가격을 할인하고있는데 일례로 백화점에서 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K수입사의 지오 오드 퍼퓸 향수(35ml)를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고 심지어 10ml, 20ml 30ml 이상씩 각각 덜어서 판매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G수입사의 관계자는 『실제로 이들 제품들은 백화점가격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는 블랙마켓서 불법유통되고있는 가짜제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IMF이후 소비자 상담코너에 접수된 피해사례 중에 가짜제품에 대한 피해사례가 부쩍 늘었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수입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수입사측은 보따리 물건과 도매상들의 불법 유통물, 가짜제품등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수입화장품을 실질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련법률 정비와 업계의 노력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향후 이같은 불법유통이 얼마만큼 개선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오히려 더욱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병행수입이 본격화 돼 이들 제품이 수입상가로 유입될 경우 전반적인 수입화장품의 가격질서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감을 표명하면서 무엇보다도 이에 대한대응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