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로션 용량이 커진다
스킨·로션 용량이 커진다
  • 허강우 jangup@jangup.com
  • 승인 1999.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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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의 경우 20∼50ml까지 늘려 차별화

소비자 선택폭 넓히고 합리적 소비패턴 부응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합리적인 화장품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메이커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라인 중 소비량이 가장 많은 스킨(토너)과 로션(에멀젼)의 대용량화 및 제품간 용량 차별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 사실 이같은 현상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요구사항이었고 또 일부 회사에서는 이를 수용해 제품 개발에 적용해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IMF를 겪으면서 소위 IMF형 브랜드들의 연속적인 출시와 함께 중·저가대 브랜드로의 소비 하향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존140ml때에 머물렀던 스킨과 로션의 용량이 170m1 대까지 늘어났고 특히 스킨의 경우에는 최고 220ml까지 증량돼 로션과의 차이가 50ml에 이르는 브랜드들도 출시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경향은 여성용 브랜드뿐만 아니라 남성용 화장품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브랜드 출시 경향을 분석해 보면 기초라인에 클렌징제품을 기본 아이템으로 라인업하고 (코리아나화장품 오렌지색 엔시아 퍼스트 크린싱, 한불화장품 이윰 워터제닉 크림·폼 클렌져.



로제화장품환희 이코노미 클렌징 로션) 베이직라인과 스페셜(인텐시브) 라인의 가격차를 더욱 그게 함으로써 동일 브랜드 내에서 전략적 가격 양극화를 이루는 경우도(코리아나 화장품 오렌지색 엔시아 -1만 7천원대∼7만원대)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마케팅 관계자들은 『스킨과 로션은 분명 소비량에 있어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두 제품간 용량차이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을 모으면서 『동시에 가계 수입의 감소로 인해 화장품 소비가 굴어드는 양상을 극복하고 소위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용량을 늘리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동일 브랜드 내에서의 가격대양극화 전략에 대해 『2.3년 전부터 피부 타입별 화장품 발매가 일반화되고 기능성을 강화한 단품들을 스페셜케어 제품으로 더해가면서 베이직 케어 제품과의 가격차가 커지게 되는 것이며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주지않는 운용전략이 수행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러한 스킨. 로션의 대용량화와 더불어 최근에 더욱 확대되고있는 내장만족 전략이 화장품의 재구매 기간을 늘리고 있어 오히려 매출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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