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입화장품 날개달았다
백화점 수입화장품 날개달았다
  • 박지향 jangup@jangup.com
  • 승인 1999.02.1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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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중 매출 급신장... "경쟁적 소비조장" 비판여론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자마자 백화점의 고가 수입화장품 매출이 급반등하고있다. (주)코벨(사장 마틴기유), (주)한국시세이도(희장 박병철), E.L.C.A. 한국(유)(사장 쟝찰스 쎄테), 시슬러코리아(사장 홍병의) 등 수입업체들은 백화점 전용 브랜드인 랑콤,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시슬리의 지난 1월 한달동안 매출이 평균 50%를 상회하는 급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수입업체는 시슬리코리아로 초고가 수입브랜드인 시슬리가 무려134.5%에 이르는 매출성장을 나타내 고소득층의 고가화장품 소비가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또 (주)한국시세이도도 같은 기간동안115.2%에 이르는 매출성장을 나타냈다. 시세이도의 한 관계자는 『매출신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발매한 바이오 퍼포먼스 크림과 리바이탈 링클 리프트 에센스, 에릭실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지난달 백화점 세일기간중 진행된 백화점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형 신제품인 비따볼릭과 디미니쉬를 선보인 (주)코벨과 E.L.C.A.한국(유)의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특히 이 두 업체는 비따볼릭과 디미니쉬를 한달동안 각각 1만여개 이상 판매하는 저력을 과시해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1월에 각 수입업체들이 마이너스 40∼50%에 이르는 매출 하락과 가격인상을 감안할 때 수입업체들의 매출 증가는 상승보다는 회복에 가깝다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97년 실적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에 불과해 완전한 매출 회복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각 백화점들이 지난 한달동안 자체10% 세일 쿠폰 발매와 대대적인 경품 행사로 과소비를 유도한 데에 더 큰 원인이 있다며 고가 수입화장품 소비급증에 비판을 제기하고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환율대란을 겪은 지 1년만에 이제 겨우 환율안정과 주가 상승이 시작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수입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제일 먼저 되살아나고 있다는 데 허탈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전소비문화에 대한 재환기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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