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화장품 매출 2,793억원
백화점 화장품 매출 2,793억원
  • 박지향 jangup@jangup.com
  • 승인 1999.01.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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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0.7%성장...불황속에서도 시장규모 유지

태평양 점당 26.5%매출신장



지난해 IMF 외환위기로 인한 미증유의 경기불황속에서도 백화점에서의 화장품 판매는 매출규모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인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가 전국 55개 주요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41개 화장품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9억7천2백만원이 늘어난 2천7백93억4천8백만원으로 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성장률 27.9%에 비해 제자리걸음이라는 점과 환률폭등에따라 수입브랜드들이 평균 40%에 이르는 가격인상을 한 점을 감안할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의 이달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반증했다.



또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수입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 샤넬이 3백34억원의 매출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하는 등 전체 조사 대상 41개 브랜드 중 35개가 수입브랜드로 이들의 매출총액은 2천3백23억5천만원을 기록하며전체 백화점 내 화장품 매출의 83.0%를 차지했다.



그러나 IMF한파의 영향으로 수입브랜드간에도 점당 평균 매출 등 매출등락폭은 크게 벌어져 브랜드간 정체와 약진이 교차하며 매출희비가 엇갈리는 등 브랜드 파워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에이전트에서 법인으로 회사형태를 바꾼 시세이도(한국시세이도). 겔랑(코럭스), 클라란스(클라란스 코리아) 등은 제품 공급정비와 본사 지원에 따른 안정속에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이 큰 성과를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 상위 20개 수입 브랜드를 대상으로 점당 평균 매출을 조사한 결과 겔랑은 매장수 변화없이 전년대비 무려 33.3%가 늘어난 4억3천6백만원의 점당 펑균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세이도도 점당 평균 매출이 4억7천5백만원으로 13.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크리니크는 올해도 점당 평균 매출순위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성장률은 마이너스25.8%를 기록해 20개 대상 브랜드 중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감소폭이 가장 컸던 브랜드로 분석됐다.



이어 4대 수입 브랜드로 손꼽히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크리스챤디올의 경우 랑콤을 제외한 3개 브랜드가 모두 점당 평균매출이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크리스챤디올은 점당경균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11.1%를 기록해 4대 브랜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브랜드로는 태평양의 아모레와 코리아나 화장품이 활약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매장수를 전년도의 67개에서 53개 매장으로 줄여 무려 14개 매장을 정리했음에도 전체 매출은 3백26억3천만원을 넘어서 수입브랜드 사넬과 불과 7억8천9백만원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전체 순위 2위 자를 지켰다.



특히 태평양은 매장 전체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과 설화수 등 신규브랜드의 선전에 따라 점당 매출이 무려 2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외제 유명 브랜드들이 매출등락에 따른 손익계산에 여념이 없는 동안 적극적인 고급 이미지 전략을 펼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백화점별 매출현황에서는 전체55개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 명동점이 24개 화장품 브랜드로 3백77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에서 13.5%의 점유비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차츰 호조를 보이고 있고 경품규제 등이 풀림에 따라 백화점 자체의 프로모션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백화점내 화장품매출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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