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경영 어려워졌다"
"미용실경영 어려워졌다"
  • 최혜정 jangup@jangup.com
  • 승인 1998.10.29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F사태이후 고객감소, 미용요금 할인경쟁 나타나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 불리우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는 지난 몇년간 계속돼온 국내 미용시장의 급성장을 잠재우며 미용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업소간 미용요금 과다할인과 고객감소 등은 미용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미용실 경영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가 지난달 20일 창간 4주년을 맞아 전문조사기관 KMR(대표 이영재)과 공동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미용실 2백42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IMF 이후의 미용실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2백38명의 응답자중 74.8%인 1백78명이 과다한 가격할인 경쟁이 IMF이후 미용실 경영에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66.4%인 1백58명이 IMF이후 고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관련, 최근 하루 평균 퍼머고객수와 커트고객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2백30명 중 62.6%인 1백44명이 하루 평균 퍼머고객이 10명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경영상의 어려움속에서 전체 응답자 2백42명 중 42.1%인 1백2명이 구조조정을 실시, 이들 가운데 88.2%인 90명이 인원감원을, 15.7%인 16명이 체인점 축소를,7.8%인 8명만이 매장규모 축소를 통해 미용실의 경쟁기반을 다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조정 내역을IMF 전후 종업원수와 매장규모, 매장수 등 항목별로 살펴보면 종업원수는 8.5명에서 5.9명으로, 매장규모는 68.5평에서 42.3평으로, 체인점수는 4.4개에서 2.6개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용실 원장들은 이같은 변화속에서 고객확보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벌였는데 전체 응답자 2백7명 중 가장 많은 58.5%(1백21명)가 고객카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가격인하(47.3%, 98명)와 네일케어 등 무료시술(19.3%,40명), 판촉물제공(9.7%)이 뒤를 이었다.



미용실 경영과 관련해 IMF시대에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백42명의응답자 중 60.3%인 1백46명이 시장흐름을 읽는 예리함을 지적해 IMF시대에는 상황파악과 대처능력이 뛰어난 경영자가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MF 시대에 미용실 성공요건으로는 전체 응답자 2백39명 가운데 64.9%인 1백55명이 기술과 고도의 테크닉을, 45.2%인 1백8명이 다양한 서비스를;43.1%인 1백3명이 경영자의 경영능력을 꼽아 이들 3박자가 갖춰졌을 때 미용실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살펴본 IMF 시대에 가장 적합한 미용실 규모와 종업원수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 2백38명중 가장 많은 41.6%(99명)가20평에서 29경이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했고 종업원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2백37명 중 42.2%인 1백명이 3명에서 5명선이라고 응답해 현실적인 미용실 규모를 보여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