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 화동·광둥 내수 잠재력 높다
중국 내수시장, 화동·광둥 내수 잠재력 높다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09.05.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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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철로의 교차점과 종착역 내수 성장세 이끌 동력

글로벌 경제위기를 내수확대로 극복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기업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上海), 장쑤성(江蘇省), 저장성(浙江省) 등 화동(華東) 지역과 남부 광둥성(廣東省)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 어디, 어느 업종 유망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1인당 지역총생산 6만위안을 웃도는 고소득 도시는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이 5곳, 저장성(浙江省)이 4곳, 장쑤성(江蘇省)이 4곳에 가장 많이 분포해 상해를  꼭지점으로 한 화동지역이 중국 내에서 내수 잠재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산동성과 북경, 천진 등 화북지역과 요녕성 등 동북지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북쪽지역에 편행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화동과 광둥에는 투자가 매우 적어 중국의 최대 내수 시장으로부터 격리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 제조업에 집중했던 업종도 서비스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며, 진출업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해와 북경에 상징적인 거점을 마련한 한국 유통기업들은 강력한 유통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지법인들의 기업문화도 내수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생산관리형 인력확보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의 인사채용 관행을 탈피해 중국 시장에 적합한 성과 및 보상 프로그램을 채용하는 등 경영 전반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의 간선철로의 교차점과 종착역은 경제활동의 거점으로서, 향후 내수시장 성장세를 이끌 잠재력이 크다고 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가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재정투자 확대 방안 중 1조8천억위안이 내륙지역 인프라 건설에 투입되는데 시장 확대가 유망한 종착지로 우루무치와 성도, 후허하오터, 곤명을 교차지로는 정주, 주주(株州)와 무한(武漢)을 꼽았다.


연구원은 "화학공업은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에 따른 생산 유발이 가장 활발한 기초원자재 산업으로 재정지출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4조 위안의 정부지출 중 45%가 사회기간설비 구축에 투입되는 만큼 물류와 도소매 부문에도 막대한 파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강희 기자 jangup@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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