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부자재 업계 급속 재편 조짐
원, 부자재 업계 급속 재편 조짐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8.03.12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폭등 따라 경영 최악상태...국면 돌파위해 M&A 모색도

IMF시대 원료, 부자재업체 대응책



IMF의 구제금융을 계기로 화장품 원·부자재 업계의 구조조정이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원화의 가치폭락과 엔·달러화의 급등으로 인한 극심한 환차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부자재 업계가 일제히 10∼50% 수준의 공급가격 인상을 적극 고려하고 있어 원부자재 공급가격 인상을 놓고 장업계와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1월말 1달러당 8백64원에서 11월말 35.4% 상승한 1천1백70원을 나타내 10개월 사이에 무려 3백5원이 상승한 상태이며 현재는 1천4백원대에 머무르고 있어 국내 공급원료의 80%이상을 수입해 의존하고 있는 원료업계는 환차손이 극심한 상태이다.



원료업계는 환차손의 부담과IMF의 구제금융지원을 계기로 발생할 세금의 증가, 부대비용 상승등의 이유로 원료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바이오랜드와 미원상사, 한불화농등 몇몇국내 생산업체를 제외하고는 수입에 의존하는 오퍼와 에이전트사들이 대부분으로서 환차손은 곧바로 적자로 누적돼 이를 해소키 위해서는 공급가격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IMF의 정국에서 임금동결과 감원 등을 통한 경영의 내실화와 투자의 축소, 경상비 절감 등을 통해 경색국면을 돌파하려는 장업계와 가격인상을 걸정키 위한 힘겨운 싸움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IMF 경색국면에서는 원료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퍼와 에이전트사들의 구조조정이 국내 생산업체나 외국 원료현지법인보다 더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장업계가 수입보다는 수출위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과 함께 올해와 같이 생산량을 소폭으로 늘리거나 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규모에이전트사들의 도태와 함께 각 에이전트사들이 중복직인 원료공급보다는 고기능성 원료를 중심으로 타사들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원료를 공급하거나 에이전트사들간의 합병도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국내 생산업체들과 외국현지법인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화는 등 오퍼상이나 에이전트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원료생산업체의 대표주자인 바이오랜드는 현재 장업사에서의 천연식물추출물 등의 원료발주가 폭주 상태에 있으며 이에따른 분석기기와장비의 구입 등이 이뤄져 크게 국산원료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계면활성제의 선두주자인 미원상사와 천연꽃 추출물 등의 향원료전문업체인 한불화농도 현재의 시기를 호기로 받아 들이고 국내 원료의 활성화를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외국 원료현지법인들은 직판영업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직접판매를 확대하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의 오퍼와 에이전트사들이 원화 폭락과 엔·달러화의 폭등으로 환차손을 겪은것에 반해 원화의 급등만큼 이익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업계의 관계자들은 IMF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내년에장업계의 생산물량이 줄어들 경우에는 지금보다 더욱 치열한 시장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환차손의 영향이 적은 외국 현지법인들은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국내 원료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IMF의 정국을 계기로 국내원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장업계의 노력과 함께 오퍼와 에이전트사들도 국산원료의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원료생산업체를 세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원료업체와는 달리 90%이상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부자재 업체들도 IMF정국하에서는 어려움은 원료업체들과 별반 다를것이 없는 상황이다.



부자재가 국내에서 생산되고는 있지만 유류가격의 상승으로 플라스틱의 원자재 가격이 60∼70%정도 상승한 상황이며 유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부자재업체들도 가격인상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돌파하려고 하고 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의 급속한 진행으로 이에 적응치 못한 소규모업체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편 IMF정국하에서 경상비 인상과 유류비 인상, 세금증가등 원·부자재업계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장업계는 원부자개 가격인상을 15% 내외의 수준에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경제상황의 악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현재의 시점에서 원가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화장품 가격을 상승시키면 화장품에 대한 소비마저도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화장품가격의 상승보다는 원부자재 가격인상의 부담을 떠 안고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