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화장품연구자들의 최대 행사인 국제 화장품 과학자 총회(IFSCC)의 중간연도에 개최되는 IFSCC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된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맥시코아카폴코에서 열린 IFSCC 컨퍼런스는 25일 개최된 전체 위원회의에서 오는 2003년 가을에 열리는IFSCC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멕시코 아카폴코 IFSCC컨퍼런스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던 안정림 대한화장품학회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본지와의 단독전화 인터뷰를 통해 25일 개최된 전체 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2002년 스콜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제 23회 IFSCC 총회에 이어 오는2003년 가을에 열리는 IFSCC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열기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또 안정림 위원장은 이번 2003년 IFSCC, 건퍼런스에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경합했으나 전체회의에서 한국 개최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2003년 IFSCC 컨퍼런스의 한국유치는 지난95년 아시아화장품 과학자대회를 개최한 이후에 처음있는 국제규모의 행사로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성장했고 화장품연구, 개발수준이 국제적인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을 반영시킨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IFSCC(Intemationl Federation Societies of Cometic Chemists)는 화장품 과학화와 기술분야에서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는 국제적인 화장품 과학자들의 연구모임으로 지난 1956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직이 결성됐다. 이후1960년 독일 뮌헨에서 제1회IFSCC가 개최됐으며 현재는 전세계 35개 국가에서 1만2천여명의 화장품 연구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IFSCC 총회는 2년마다 짝수연도에 4∼5일씩 개최되며IFSCC 컨퍼런스는 그 사이인 홀수연도 봄과 가을에 2번씩 개최하고 있으며 총회에는 전세계에서 2천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하고 컨퍼런스에는 6백명에서 1천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멕시코 아카폴코 IFSCC컨퍼런스에는 주최국인 멕시코를 포함해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호주, 핀란드, 모나코, 헝가리 등 12개 국가회원이 참가했고 대회기간중에 41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한국에서는 대한화장품학회를 대표해 안정림 학회 운영위원장이 참가했고 태평양기술연구원 이해광 선임연구원과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의 지흥근 선임연구원이 최근국내외에서 큰주목을받고있는 레티놀 성분함유 화장품에 관련된 학술논문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창규 대한화장품학회장은 『이번 2003년 IFSCC 컨퍼런스 유치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국제화와 세계화를 평가받은 것』이라고 전제하고 앞으로도 국산 화장품 연구,개발의 수준을 보다 향상시켜 나가는데에 회무를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학회내에2003년 IFSCC 컨퍼런스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개최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